[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외국인 타자 에르난 페레즈(30)가 사실상 한화 이글스와 결별한 모양새다.
페레즈는 현재 윈터리그로 불리는 베네수엘라 프로야구(LVBP)에서 뛰고 있다.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티그레스 데 아라과와 계약에 합의한 페레즈는 18일 마라카이에서 열린 카르데나레스 데 라라전에 출전해 2-2 동점이던 2회말 스리런 홈런을 치면서 팀의 13대10 승리에 기여했다.
LVBP는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리그와 함께 소위 '캐리비안 윈터리그'로 불린다. 메이저리그 방출 선수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선수들의 쇼케이스 무대로도 여겨진다. 한 시즌을 마치고 휴식기에 들어가야 할 선수들이 뛸 무대는 아니다.
페레즈는 라이온 힐리의 대체 선수로 지난 7월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10년 간 빅리그에서 커리어를 쌓으며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한솥밥을 먹은 경험 등으로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59경기 타율 2할6푼8리(224타수 60안타), 5홈런 33타점, 출루율 0.321, 장타율 0.411를 기록한 페레즈는 내-외야를 가리지 않는 유틸리티형 야수에 더그아웃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빅리그 10년차' 베테랑 다운 활약과는 거리가 있었다. 수베로 감독 역시 "내가 그동안 봐온 페레즈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고 애둘러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LVBP행을 계기로 페레즈와 한화의 동행은 마침표를 찍은 듯 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스위치 히터 헨리 라모스(29)의 한화행 가능성이 거론됐다. 푸에르토리코 야구 소식을 전하는 에드윈 에르난데스 주니어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라모스가 KBO리그 팀과 75만달러 규모의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직 어느 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 중 한팀일 것 같다'고 주장했다.
라모스는 2010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5라운드 지명돼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쳤으나, 빅리그 콜업을 받지 못했다. 올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해 처음으로 빅리그 콜업, 18경기에 출전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타율 2할8푼2리(3253타수 918안타), 80홈런, 443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라모스는 현재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 4경기 타율 2할2푼2리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라모스의 한화행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외국인 선수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라모스와 협상 중인 팀은 한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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