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3년 만에 만난 '절친'의 맞대결. 승자는 '후배'였다.
서재덕(33·한국전력)과 전광인(31·현대캐피탈)은 V-리그 소문난 '절친'이다. 성균관대 선·후배인 둘은 차례로 한국전력에 지명을 받으면서 우정을 이어갔다.
한솥밥을 먹던 둘은 FA가 되면서 코트 반대편에 서게 됐다. 2016~2017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서재덕은 한국전력에 남았다. 그러나 1년 뒤 FA가 된 전광인은 현대캐피탈로 떠났다.
'절친'에서 '라이벌'이 된 둘은 2018~2019 시즌을 보낸 뒤 차례로 군대로 떠났다. 2018~2019 시즌을 마치고 서재덕이 입대했고, 전광인은 2019~2020 시즌을 마친 뒤 군 복무를 시작했다.
전광인이 지난 12월 22일 제대하면서 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둘의 마지막 맞대결은 2019년 2월 22일. 3년 전에는 현대캐피탈이 3대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전광인이 15득점(공격성공률 84.62%)으로 만점 활약했고, 서재덕 역시 16득점(공격성공률 48.28%)로 만만치 않은 기세를 뽐냈다.
모처럼 코트에서 만난 둘은 경기 전에는 둘도 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경기 시작 후 둘은 양보없는 한판 승부를 펼쳤다.
1세트부터 불꽃이 튀었다. 전광인이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자 서재덕은 블로킹으로 상대의 기를 꺾었다.
1,3세트를 현대캐피탈이 2,4세트를 한국전력이 잡으면서 승부는 5세트에서 갈렸다.
서재덕의 서브에이스로 한국전력이 초반 기세를 잡았다. 그러나 이내 전광인의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현대캐피탈의 반격이 이어졌다.
팽팽한 시소게임의 승자는 현대캐피탈이 됐다. 센터진이 마침표를 찍었다. 13-13에서 차영석의 속공 득점이 나왔고, 곧바로 다우디의 백어택을 허수봉이 블로킹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희비는 갈렸지만, 전광인과 서재덕은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전광인은 서브 블로킹 각각 2득점 포함 19득점으로 활약했고, 서재덕도 서브 블로킹 각각 2득점 포함해 17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1~3라운드에서 모두 경기를 내줬던 한국전력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아울러 승점 2점을 챙기면서 9승11패 승점 27점으로 5위로 올라섰다. 3위 한국전력은 승점 1점을 더하면서 11승9패 승점 31점이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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