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세영이 성덕임을 만나온 과정을 언급했다.
이세영은 4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정해리 극본, 정지인 송연화 연출)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세영은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성덕임을 완벽히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는 성덕임을 연기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저는 원래 작품을 할 때 메시지에 중점을 두고 고군분투하고 나아가는 것에 집중하는데, '옷소매'는 조금 더 달랐다.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고 선택지가 많지 않은데 멋있고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 작고 보잘 것 없는 인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중점을 뒀고, 그 속에서 보여준 그래도 순간순간 저하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다 바쳐서 저하께서 보위에 오르시는 그 날까지 목숨을 다 바쳐 지켜드리겠나이다' 하는 맹세, 그 목표가 생기가 소박하게 살고 싶어했던 아이지만, 강단있고, 무서우면서도 용기를 내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세영은 영정조 시대를 다뤘던 작품을 참고했느냐는 질문에 "'이산'이나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이산'은 보지 못했고, 어떤 식으로 표현했는지 클립을 두 개 정도 보기는 했다. 하지만 원작이 너무 확실했고 다른 방향성으로 흘러가기 ??문에 참고를 하지는 않았고 원작에 충실하려 했다. 원작과의 차별점을 두려고 했던 점도 딱히 없지만, 차이가 있다면, 드라마에선 정조를 조금 더 매력적으로 그리고, 아무래도 시청자 분들께서 끝까지 보서야 하니까. 조금 더 마지막에야 나올 법한 연모하는 감정을 조금씩 녹여서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인물들, 제가 하고 싶어하는 인물들은 보통 평범한 삶을 살다가 어떤 지점에선 영웅이 되는 순간, 되게 강해지고 작은 사람이지만, 커보이는 순간들이 있는 것 같다. 어떤 목표가 생기면서. 오히려 덕임이의 경우에는 자기에게 주어진 어떤 보잘것없는 궁인으로 살아가지만, 조금씩 자기가 선택할 수 있는 것 맞바꿔야 하는 부분들이 생기며 겪는 갈등. 그리고 가슴 아픈 부분에서 조금 더 작고 보잘 것 없는 인물로 그리고자 노력했다. 후반부와의 대비를 위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직접 서예 연습도 하고, 정조와 의빈 성씨의 기록을 읽어보기도 했다고. 이세영은 "정조의 어제비문도 찾아봤고,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상이 정리된 것들, 혹은 실록에 나온 부분들. 궁녀들의 삶은 어땠는지 다뤄진 것들을 읽기도 했다. 아무래도 글씨를 잘 쓰는 궁녀였기에 서예 연습도 했다"고 말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성덕임의 일생은 시청자들의 눈물을 흘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궁에 갇혀 사는 덕임의 모습을 표현한 이세영이 눈빛 만으로도 변화를 그려냈기에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은 것. 이세영은 "덕임은 글을 잘 쓰는 궁녀가 된 것 같다. 실제로 곽장양문록에 의빈의 글씨가 남겨져 있는데, 실제로도 글을 잘 썼고, 글을 잘 쓰는 궁녀가 된 것 같다. 자기가 원하는 소박하고 소소한 삶을 산 것 같지는 않다. 의도치않게 큰 사건사고에 휘말리며 자신의 바람대로 살지는 않았지만, 맞바꾼 것 사이에서 짧게나마 행복했다고 생각한다. 직업적 꿈은 이뤘지만, 삶의 방향은 행복하지만은 않았던 것"이라며 "후반부에서의 얼굴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스로 노화가 시작된 것이 아닐지.(웃음) 제가 여름에 굉장히 약한 체질이라 겨울에는 오히려 살크업에 성공했다. 7kg 정도를 찌워서 초반부와는 체중이 다르다. 그럼에도 모든 것을 잃어가고 팔다리가 잘리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지는. 대사에도 나오듯 내가 이곳에 옴으로써 잃게 되는 것은 무엇이며, 얻은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공허함, 쓸쓸함, 허전함, 처연함을 대사로 표현되지 않는 부분들을 눈빛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지난해 MBC에서 가장 흥행했다는 평을 받은 작품. 5.7%로 시작했던 이 작품은 최종회 시청률 17.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역대급 기록을 세워냈고, 여기에 화제성 지표에서도 줄곧 1위 자리를 유지하는 등 드라마의 인기를 확고히 지켰다.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을 담은 작품 속에서 이세영은 궁녀 성덕임으로 분해 정조 이산(이준호)과의 관계, 궁녀들과의 여성 서사를 현명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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