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장수 외인'이라는 타이틀이 낯설지 않다.
펠리페 알톤 반데로(33)가 돌아왔다. 이번엔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는다. 현대캐피탈은 보이다르 뷰세비치, 로날드 히네메즈에 이은 시즌 3번째 외국인 선수로 펠리페를 택했다. 2017~2018시즌 한국전력에서 한국 무대에 데뷔한 펠리페는 매 시즌 유니폼을 갈아 입으며 V리그 5번째 팀에서 뛰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남자부 7팀 중 펠리페가 거쳐가지 않은 팀은 대한항공, 삼성화재 단 두 팀 뿐이다.
'외인 부재'라는 급한 불을 꺼야 하는 현대캐피탈 입장에서 펠리페는 당연한 카드였다. 한국전력에서 V리그에 데뷔한 이래 KB손해보험(2018~2019시즌), 우리카드(2019~2020시즌), OK금융그룹(2020~2021시즌)을 거치면서 펠리페는 V리그 특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외국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별도의 적응기간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익숙한 환경, 시즌 중 합류함에도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활약상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방수' 역할을 맡기기에 충분하다. 현대캐피탈행 전 알 아라비(카타르)에서 뛰면서 꾸준히 경기 감각을 유지해 온 점도 강점이다.
펠리페는 데뷔 시즌이었던 한국전력 시절을 제외한 나머지 3시즌 동안 공격 성공률 50% 이상을 기록했다.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다. 다만 30대 중반을 향하는 나이, 오랜 기간 V리그에서 뛰면서 어느 정도 성향이 파악된 부분은 활약의 변수가 될 만하다.
펠리페의 합류가 현대캐피탈의 반등을 이끌지가 관심사. 4일 현재 승점 25(8승11패)인 현대키피탈은 4강 마지노선인 우리카드(승점 30·9승11패)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펠리페의 활약 여부에 따라 봄 배구의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상황이다.
펠리페는 현대캐피탈행을 앞두고 알 아라비와 이적료 문제를 스스로 풀 정도로 V리그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열흘 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마친 이달 중순 코트에 설 펠리페가 과연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칠지에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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