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시 감독 랄프 랑닉의 위신이 땅이 떨어졌다.
영국 '더 선'은 5일(한국시각) '한 맨유 스타는 랑닉 감독 선임 후 당황했다. 그가 누구인지 몰라서 구글에 검색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선수들이 감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맨유는 지난해 11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경질했다. 시즌을 절반 이상 남긴 맨유에게 선택지는 3개였다. 내부 승격으로 감독 대행 체제로 가는 방법이 제일 간단했다. 최선책은 새 감독을 빨리 찾는 것, 다음은 남은 시즌만 지휘할 임시 감독을 앉히는 것이었다.
첫째는 맨유가 이미 실패를 경험한 시나리오다. 조제 무리뉴 감독을 해고했을 때 솔샤르를 감독 대행으로 올렸다. 이후 솔샤르가 정식 감독이 됐으나 우승에 실패했다.
때문에 맨유는 내부 승격은 사실상 배제했다.
유능한 감독을 시즌 중에 데려오기는 어려웠다. 대부분 다른 팀을 지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파리생제르맹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 계약하기 위해 위약금까지 마련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알려졌다.
결국 맨유는 마지막 방법을 택했다. 잔여 시즌을 랑닉에게 맡기면서 시즌 종료와 함께 명장을 선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버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랑닉의 권위를 세우지 못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더 선은 '랑닉은 맨유가 바라는 인물이 아니었다. 지네딘 지단이나 안토니오 콘테가 밀접하게 연결됐다'고 돌아봤다.
심지어 더 선은 '선수 기용을 좌지우지하는 선수가 있어서 파벌이 나뉘었다'며 랑닉이 거의 허수아비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어차피 2021~2022시즌이 끝나면 물러날 감독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기 때문에 통제불능 상태가 된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맨유는 감독이 바뀐 후에도 이렇다 할 반전 조짐을 보여주지 못했다.
맨유는 19경기 9승 4무 6패 승점 31점으로 7위다. 최근 계속해서 하락세다. 반면 6위 토트넘은 맨유보다 한 경기를 적게 했음에도 승점이 33점이다. 4위 희망이 점점 희미해지는 맨유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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