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는 전통적으로 살인적인 타선을 자랑했다.
지난 시즌에는 애런 저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각각 39홈런, 35홈런을 터뜨리며 팀 메이트가 된 지 4년 만에 동반 30홈런을 달성했다.
스탠튼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양키스로 옮긴 첫 해인 2018년 스탠튼은 38홈런-100타점을 때리며 제 몫을 했지만, 전 시즌 52홈런으로 신인왕에 올랐던 저지는 27홈런-67타점으로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2019년엔 두 선수 모두 부상에 시달렸고, 2020년은 60경기 단축 시즌이었다.
'쌍포'가 동반 부활하면서 양키스는 팀 홈런 222개로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3위로 올라섰다. 두 선수는 내년에도 건강한 컨디션으로 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여 양키스 중심타선의 무게감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지난해 7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데려온 조이 갈로도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꼽힌다. 2017~2018년 두 시즌 연속 40홈런을 때렸고, 지난 시즌에도 38홈런을 쏘아올렸다. 다시 말해 양키스는 건강할 경우 30홈런을 보장할 수 있는 거포 3명으로 거느리고 있는 셈이다.
세 선수는 올시즌에도 모두 30홈런 이상을 때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팬그래프스가 5일(한국시각) 발표한 양키스 선수들의 올시즌 예상 홈런수를 보니 저지가 36개, 스탠튼이 30개, 갈로가 38개로 예측됐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세 타자 동반 30홈런은 흔치 않은 기록이다. 양키스가 한 시즌 3명의 30홈런을 타자를 배출한 건 2005년이 마지막이다. 그해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48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개리 셰필드와 제이슨 지암비가 각각 34개, 32개의 대포를 쏘아올렸다. 올해 17년 만에 30홈런 트리오가 탄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양키스는 남은 오프시즌 또 한 명의 거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마땅한 1루수가 없기 때문인데, FA 프레디 프리먼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맷 올슨이 양키스와 관련해 자주 거론되고 있다.
프리먼은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잔류가 여전히 유력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6년 1억8000만달러가 관철되지 않아 양키스 또는 LA 다저스행이 점쳐지고 있다. 프리먼은 애틀랜타, 양키스, 다저스, 그리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관심을 받고 있던 와중에 락아웃으로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양키스는 프리먼과는 별도로 오클랜드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올슨을 영입하는 시나리오도 준비 중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날 '프리먼은 싸지 않기 때문에 돈을 들여야 하고, 올슨을 트레이드해오기 위해서는 유망주 자산을 포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프리먼이든 올슨이든, 둘 중 하나는 이번 오프시즌 양키스 유니폼을 입을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프리먼은 작년 31홈런을 포함해 30홈런 시즌을 3번 달성했고, 올슨은 2019년 36홈런, 지난해 39홈런을 터뜨리며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양키스가 살인적인 홈런 타선을 구축할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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