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기성용(33·FC서울)의 '통큰 기부'가 화제다.
기성용은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에 무려 20억원을 쾌척했다. 기업이나 단체가 아닌 개인, 더구나 스포츠스타가 한 번에 20억원의 거액을 기부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기성용은 "그동안 열심히 선수 생활을 하며 얻은 수입이지만 온전히 내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예전부터 늘 사회에 환원하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기부를 이어오고 있었는데 새해를 맞아 다시 후원금을 전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기쁘다"며 미소지었다.
20억원에는 '속죄의 뜻'도 담겼다. 기성용은 지난해 아버지 기영옥씨와 광주 금호동 일대 토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허위 농업 경영 계획서를 제출하고 토지 일부의 형질을 불법적으로 변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토지 매입 시점이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하던 2016년이었고, 기성용은 부친이 축구센터를 건립하겠다고 해 송금했다. 그는 경찰의 불송치 결정으로 혐의를 벗은 반면, 기영옥씨는 기소돼 선고재판을 앞두고 있다.
기성용은 문제가 된 토지를 시장에 내놓았지만, 아직 매매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 전에 '20억 기부'를 통해 다시 사죄의 마음을 담았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 '농지법 위반이라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이 계속해서 제 마음을 어렵게 하고 참 많이 죄스러웠다'며 '이렇게 해도 용서되고 회복될 수 없다는 것 잘 알고 있다. 저의 힘들었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고 싶은 이기심이라 해도 필요한 곳에 잘 쓰인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진심을 전했다. 기성용의 후원금은 국내 취약계층 아동과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2008년부터 월드비전에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기성용의 누적 후원금은 30억원에 이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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