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강타자 출신이면서 선수 시절 박찬호와의 맞트레이드로 국내 팬들에게 유명해진 필 네빈이 LA 에인절스 코치진에 합류한다.
ESPN은 6일(한국시각) '에인절스가 필 네빈, 빌 하셀먼, 벤지 길을 조 매든 감독 코칭스태프에 선임했다'며 '이들의 보직은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애덤 이튼의 거취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튼은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에인절스에서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리를 기록한 뒤 8월 방출됐다. 이후 에인절스의 코치직 제안을 받아들여 대기하고 있던 상황이다. 그러나 이튼의 공식 신분은 여전히 선수이기 때문에 에인절스가 접촉해 계약을 논의할 수 없다. 락아웃 상황에서 구단은 선수 관련 업무를 진행할 수 없다.
이날 에인절스 코치진에 합류한 3명의 인사 가운데 네빈의 이름이 눈에 띈다. 그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에서 12년간 통산 208홈런, 743타점, 1131안타를 날린 강타자 출신이다.
네빈은 2001년 샌디에이고에서 타율 0.306, 41홈런, 126타점을 때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리고 2005년 7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텍사스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네빈의 트레이드 맞상대가 박찬호였다.
당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였던 텍사스는 오른손 거포가 필요했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디에이고는 베테랑 선발이 필요했던 상황. 박찬호는 샌디에이고로 옮긴 뒤 10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5.91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그해 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박찬호는 12승을 따내며 그의 빅리그 마지막 두 자릿수 승수를 남기게 된다.
그러나 네빈은 텍사스 이적 후 급격한 하락세를 맞았다. 2006년 텍사스에서 시카고 컵스, 다시 미네소타 트윈스로 연이어 트레이드된 그는 그해 129경기에 출전해 22홈런을 날렸지만, 더이상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은퇴 후 방송해설, 독립리그 감독으로 활동하던 네빈은 2011년부터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 감독과 코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코치를 거쳐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뉴욕 양키스 3루코치로 활약했다. 에인절스에서도 그는 3루코치가 유력하다. 오타니 쇼헤이, 마이크 트라웃 등 에인절스 선수들에게 더그아웃 사인을 전하고 홈 쇄도 여부를 돕는 코치로 일하게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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