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창원 LG와 전주 KCC의 연장 혈투에서 LG가 웃었다.
KCC는 짜릿한 대역전극을 눈 앞에서 놓치며 연패 수렁 탈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LG는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KCC와의 원정경기서 연장 혈투 끝에 90대86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로써 KCC의 연패는 '9'로 늘어났고, LG는 연패 위기를 모면했다.
"오늘 경기에 집중했다." 8연패의 위기에 빠진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전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긴 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이날 LG전을 이른바 '타깃게임'으로 준비했다는 것.
전 감독은 "오늘은 베스트 멤버 중심으로 정상적인 선수 기용을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KCC는 식스맨과 베스트가 번갈아 뛰는 비정상 선수 운영이었다. '부상병동'에 빡빡한 경기일정까지 겹쳐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그렇다고 LG를 만만하게 본 것은 아니다. 두 팀 모두 '백투백'경기. LG는 창원에서 장거리를 이동을 했고, 홈 연전인 KCC는 전날 수원 KT에 완패하면서 베스트의 체력을 아껴둔 게 그나마 유리한 점이었다.
극도의 위기 상황 속에서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게 스포츠아닌가. KCC는 1쿼터부터 사실상 자멸했다. LG의 빠른 로테이션과 밀착수비가 좋았기도 했지만, KCC의 저조한 슛감과 턴오버가 더 문제였다.
1쿼터에 16-27로 기선을 빼앗긴 KCC는 2쿼터 식스맨의 투지로 맹추격했지만 오래 가지는 않았다. LG에는 이승우의 더 강력한 식스맨 깜짝 활약이 있었기 때문. 이승우는 2쿼터에만 3점슛 1개를 포함 11득점을 했다. 여기에 올시즌 커리아하이를 달리고 있는 정희재마저 내외곽포, 리바운드에서 펄펄 날아다니니 LG는 KCC의 추격이 두려울 게 없었다.
상대의 반격도 매서웠다. KCC는 3쿼터 베스트를 재가동해 불같은 추격에 성공했다. 전반 13점 차를 5점 차(60-65)로 줄인 것. 4쿼터 종료 4분20초 전, 라건아의 통렬한 덩크슛으로 이날 첫 역전(72-71)에 성공한 KCC는 특유의 압박수비를 연거푸 성공시키며 상대의 역추격을 저지했다.
그러자 LG의 재반격.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종료 5.6초 전 아셈 마레이의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으로 78-78 동점에 성공하며 연장전으로 몰고갔다.
LG는 연장 초반 이재도, 마레이, 이관희 릴레이 활약을 앞세워 승기를 확고히 했고, KCC는 승부처에서 턴오버를 연발한 게 뼈아팠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9대75로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전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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