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어디 조기축구회 같네.'
잉글랜드 축구계의 대표적인 독설가 로이 킨이 하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 아스널을 향해 가시 돋친 직설을 날렸다. 너무나 형편없는 경기력에 단단히 화가 난 나머지 EPL의 대표적인 명문구단 아스널을 '조기축구팀 같다'고 조롱했다.
아스널은 이런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지경이다. 경기력 자체가 형편없었다. 10일(한국시각) 영국 노팅엄셔 시티 그라운드에서 2021~2022시즌 FA컵 64강 원정경기를 치렀는데, 0대1로 졌기 때문이다. 상대는 2부리그 팀 노팅엄 포레스트였다.
방심과 안일함이 부른 참사였다.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주전들을 빼고, 로테이션 라인업을 가동했다. 비교적 부담스럽지 않은 상대라고 판단한 결과다. 지난해 7월에 입단한 누노 타바레스 등을 선발로 기용했다. 하지만 아스널의 경기력은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볼 점유율은 높았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유효 슈팅이 1개도 없었다.
결국 아스널은 후반 38분 루이스 그라반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대1 패배를 당했다. 이날 아스널은 런던 지역 청소년 범죄 추방을 위한 캠페인 차원에서 하얀색 특별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로이 킨은 이런 아스널을 '레알 마드리드처럼 입었지만, 무슨 동네 조기축구회같았다'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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