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벤투호가 첫 그라운드 훈련을 시작했다.
터키 안탈리아에 도착한 후 첫 날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컨디션을 조절한 26명의 태극전사들은 10일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했다.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된 엄지성(20·광주)도 첫 발을 뗐다.
그는 11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워낙 K리그에서 유명한 선수들이고, 잘하는 선수들이라 긴장도 되지만 배워서 갈 점이 많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그는 37경기에서 출전, 4골-1도움을 기록했다. 벤투 감독을 사로잡은 그는 23세 이하에 A대표팀에 승선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엄지성은 "K리그에서 경기 뛰다보면 좋은 모습을 보일 때도 있고, 안 좋은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감독님이 좋게 봐줘 뽑아 준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서는 "어느 각도에서도 슈팅을 때릴 수 있다. 프리킥 등 세트피스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엄지성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에 포진하지만 상황에 따라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로 올라간다. 2선 어느 위치에서나 활약할 수 있는 스피드, 볼 간수 능력, 드리블 능력, 헤더를 장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대표팀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선수는 역시 손흥민(토트넘)이었다. 그는 "손흥민을 제일 보고 싶다. 롤모델이며 많은 동기부여를 받으면서 축구를 하고 있다"며 미소지은 후 "사실 만나면 대화를 못 할것 같다. 성격도 먼저 다가가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말을 못 걸것 같다. 하지만 여기에 온만큼 바뀌어야 될 것 같다. 쉽지 않지만 먼저 다각가고. 편하게 다가가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재차 웃었다. 이어 "손흥민의 볼이 없을 때의 움직임, 스프린트 능력을 갖고 싶다"고 덧붙였다. 엄지성은 K리그에서 손흥민의 전매 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를 모방해 화제가 됐다.
엄지성은 15일 아이슬란드, 21일 몰도바와의 평가전을 통해 기량을 점검받는다. 그는 "개인 역량보다 팀으로 활약하고 싶다. 어린 나이에 좋은 기회를 얻게 됐는데 태극마크를 단 만큼 죽기 살기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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