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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 할 만큼 세터가 볼을 어떻게 배분하느냐에 따라 경기 승패가 갈린다.
프로팀 주전 세터를 꿈꾸며 5년 동안 실업팀에서 뛰며 실력을 갈고닦았던 이윤정은 데뷔 첫 시즌부터 도로공사의 '승리 요정'이 됐다.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경기가 열린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도로공사는 1세트를 내줬지만, 주포 켈시(23득점)와 박정아(15득점)가 38득점을 합작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4세트 14-24,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1점만 더 내면 경기를 끝낼 수 있던 상황에서 세터 이윤정의 선택은 주포 박정아였다. 이윤정의 토스를 올리자 박정아는 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렸지만, 수비에 막히며 긴 랠리가 이어졌다.
공격과 수비가 이어지던 상황 도로공사 정대영의 스파이크가 상대 블로커에 막혀 떨어지자 박정아는 침착하게 수비하며 반대쪽을 향해 공을 올렸다. 세터 이윤정은 그 순간 힘차게 점프해 공을 강타했다. 힘이 제대로 실린 공은 상대 수비 한 가운데에 꽂히며 경기는 끝났다.
이날 경기 초반 리시브와 토스가 흔들리며 결국 2세트부터 이고은과 교체됐던 이윤정은 4세트 투입돼 이날 경기 첫 공격 시도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팀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시즌 초반 4승 4패로 주춤하던 도로공사는 올 시즌 2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중고신인 세터 이윤정이 선발 출전하며 팀 창단 최다 연승 기록인 12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8일 현대건설에 패하며 연승이 끊겼지만 두 주전 세터 이윤정, 이고은의 활약으로 올 시즌 분위기가 좋다.
프로 무대를 위해 지난 5년간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한 이윤정의 목표는 V리그 사상 최초 실업팀 출신 신인왕이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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