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도로공사에는 세터가 2명이다. 이고은(27)과 이윤정(25)이 함께 경기에 뛴다.
원래 주전 세터는 이고은이었다. 하지만 이젠 누가 주전 세터냐고 물었을 때 확실하게 대답하기 힘든 상황.
시즌 초반엔 이고은이 선발 출전해 경기 대부분을 책임졌는데 2라운드 중반부터 이윤정이 선발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21일 KGC인삼공사전서 이윤정이 처음으로 선발로 나와 3대0의 완승을 거둔 이후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이윤정을 스타트로 내고 이고은을 교체 멤버로 활용하고 있다. 이윤정은 이번 시즌 입단한 신인이다. 수원 전산여고 졸업후 프로가 아닌 수원시청에 입단해서 실업무대에서 뛴 이윤정은 이번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2라운드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경험은 있지만 외국인 선수가 뛰는 프로 경험이 적다.
이윤정이 안정되게 경기를 이끌면 끝까지 가고 이윤정이 흔들릴 때 이고은이 나선다.
지난해 12월 23일 IBK기업은행전서 이윤정이 나서 1,2세트를 내주자 3세트부터 이고은이 나섰고, 3,4,5세트를 내리 승리하며 3대2의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도 그랬다. 1세트를 22-25로 패한 도로공사는 2세트도 초반 리드를 당했고, 김 감독은 이고은을 내세워 분위기를 바꿨고, 경기를 3대1로 뒤집었다.
김 감독은 경기후 투 세터 체제에 대해 "오히려 편하게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장점을 말했다. 김 감독은 "이윤정을 선발로 내는 것은 상대가 아직 이윤정에 대해 파악이 안된 것으로 판단해서다. 아직 경험은 더 쌓아야 한다"라면서 "(이)고은이는 밖에서 보면서 우리 선수들과 상대 선수들에 대한 상태를 파악하고 들어가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경험이 많은 이고은이 위기때 들어가서 팀 분위기를 바꾸는 장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고은은 "운영은 감독님이 하시기 때문에 나는 거기에 맞춰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밖에서 보면 공격수의 리듬이나 어떤 타이밍에 어떤 공을 잘 때리는지 볼 수 있다. 그런 것을 알고 들어가게 되면 괜찮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이고은은 "(교체 출전이)편한 것까지는 아니다"라며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선수는 그래도 스타팅이 좋기는 하다"라며 자신의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도로공사는 이윤정을 선발, 이고은을 교체로 낸 이후 13승1패의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현재로선 지금의 체제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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