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GS칼텍스에는 '특급 살림꾼'이 있다. 레프트 유서연(23)이다.
그야말로 센스가 넘친다. 배구 선수로는 작은 신장(1m74)이지만, 공수에서 센스 넘치는 플레이로 단점을 극복하고 있다.
유서연은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5득점, 공격성공률 38.88%로 팀의 세트스코어 3대1 승리를 견인했다.
유서연은 이날 공격 14득점을 기록, 개인통산 공격득점 500점을 돌파했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유서연은 차상현 감독의 '페르소나'다.
경기가 끝난 뒤 유서연은 "지난 시즌부터 출전 기회가 많아졌다. 그래서 경기 감각이 살아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도로공사 때는 그저 '분위기만 바꾸자', '자신감만 가지자'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팀에 도움을 어떻게 줄까'란 생각을 많이 한다.
GS칼텍스는 비 시즌 FA 이소영을 인삼공사에 빼앗기면서 시즌 초반 이소영 공백이 큰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각이 있었다. 그러나 이 부분을 유서연이 잘 메워주고 있다. 유서연은 "소영 언니가 간 건 맞지만, 비 시즌 동안 (최)은지 언니와 준비하면서 좋은 모습을 믿고 했던 것 같다. 소영 언니 간 것에 신경쓰지 않았다. 내 것만 잘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수비적인 부분에서 많이 아쉬움을 드러낸 유서연. 그래도 "경기를 하다보니 블로킹이나 공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에 대한 부분에서 시야가 약간 넓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서연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FA 자격을 갖춘다. FA를 맞는 자세는 '겸손함'이다. 유서연은 "이번 시즌 들어왔을 때부터 주어진 기회가 온다면 잘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지 FA는 전혀 신경 쓰고 있지 않다. 아예 생각을 버리고 시작했다. 동기부여는 되겠겠지만 잘 못느끼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는 이날 인삼공사전을 시작으로 도로공사와 오는 20일과 오는 29일 리턴매치를 치른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이 3연전에서 봄 배구의 향방이 갈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서연은 "선수들끼리 말 하지 않았도 중요한 경기라는 것을 안다. 인삼공사를 잡고 승점을 벌려놓자는 얘기를 했을 뿐"이라며 "도로공사전도 끈끈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친정 팀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전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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