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노사단체협약(CBA)을 위한 협상이 13일(이하 한국시각) 재개되면서 락아웃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선수노조 측에서 MLB측의 새 협상안을 받아들지는 미지수다. 스프링캠프가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 두 시즌 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입이 대폭 줄어든 구단들과 실직 위기에 몰린 선수들이 조금씩 양보해 결국 새 CBA가 도출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FA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들이 재개된 협상을 민감하게 지켜보는 것도 자신들의 거취와 관련이 크기 때문이다. 김광현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초 FA 시장이 개장한 이후 김광현에게 직접적인 관심을 표명한 구단은 아직 없다. 원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재계약 조건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루이스와의 재결합은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4일 '작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내셔널리그 팀들에게 긴급하게 필요한 것들'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세인트루이스는 선발투수와 유격수를 보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I는 '존 레스터가 은퇴하고 JA 햅과 김광현이 FA가 된 상황에서 세인트루이스는 스티븐 마츠 말고도 또다른 투수를 영입할 지 다시 검토하고 있다'면서 '마츠가 애덤 웨인라이트, 잭 플레허티, 마일스 마이콜라스, 다코타 허드슨과 함께 탄탄한 로테이션을 구축하게 됐지만, 이들은 나이와 부상에 관한 우려가 존재한다'며 선발 보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김광현과의 재계약은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SI는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을 다시 합류시킬 수 있지만, 그는 작년 팔꿈치에 문제가 있었다'며 '세인트루이스 스태프는 김광현의 외형적 성적이 탄탄함에도 그를 결코 기교파 선발투수로 완벽하게 확신하지는 못한다'고 평가했다.
존 모젤리악 사장과 마이크 거쉬 단장이 김광현을 사실상 포기했다는 얘기다. 역대 최연소로 빅리그 지휘봉을 잡은 올리버 마몰 신임 감독도 김광현 재계약에 관해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현은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7경기(선발 21경기)에 등판해 7승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SI의 평가대로 외형적 수치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선발 평균 투구이닝이 4.60이닝에 불과하고, 시즌 개막후 팔꿈치, 허리 등에 문제가 생겨 3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점이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김광현의 시장 가치가 세인트루이스가 감당할 수 있는 페이롤에 크게 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성비는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는다. 작년 페이롤 기준으로 세인트루이스는 1400만달러의 여유가 있다. 김광현의 연봉은 400만~800만달러 수준으로 점쳐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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