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막을 내린 FA시장, KIA 타이거즈의 포효가 메아리쳤다.
'최대어' 나성범을 품었고, '대투수' 양현종과도 손을 잡았다. 두 선수를 잡는데 253억원을 투자했다. 대표이사-단장-감독을 교체하며 전면쇄신에 나섰던 KIA의 반등 의지는 스토브리그 과감한 투자와 결단으로 증명됐다.
KIA의 행보가 FA시장에서만 끝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이어지고 있다.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한 상황에서 단순히 '5강 진입'만을 목표로 두진 않을 수밖에 없다. 나성범 입단식 당시 "보강은 끝이 없다. 우리 팀은 분명 약점이 있다"는 장정석 감독의 발언도 KIA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유의미한 움직임을 가져갈 것이란 추측을 낳았다.
실질적인 움직임도 관측됐다. 복수의 야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KIA는 최근 수도권 한 팀과 트레이드에 근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막판에 의견이 엇갈리면서 결론에 이르진 못했다. KIA의 전력 보강 작업이 단순히 '관측'을 넘어 활발히 전개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KIA는 올 시즌 양현종, 이의리, 임기영에 외국인 투수 로니 윌리엄스, 션 놀린이 가세하면서 5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했다. 불펜에도 마무리 정해영을 비롯해 필승조 장현식, 홍상삼이 버티고 있고, 윤중현, 김유신, 한승혁, 이준영, 장민기 등 다양한 투수를 거느리고있다. 다만 타선에선 베테랑 나성범, 최형우, 김선빈이 중심을 잡고 있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엔 다소 물음표가 붙는 상황. 상위-중심 타선에 비해 하위 타선의 힘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수비 면에선 포수 자리와 1루수, 좌익수 자리에서의 경쟁력에 물음표가 붙고 있다. 남은 기간 KIA의 전력 보강 움직임은 이런 물음표를 지우는데 맞춰질 수밖에 없다.
트레이드는 '보호선수'라는 안전장치를 할 수 있었던 FA 영입과 달리 전력 유출도 감수해야 하는 위험부담이 따른다. 먼저 제안을 하는 팀이 '을'의 입장에 놓일 수밖에 없다. 모두가 '윈-윈'을 바라지만, 셈법 자체가 복잡하기에 실제 성사까지 이르기엔 여러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그만큼 오랜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다.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은 KIA만의 화두는 아니다. 나머지 구단들도 보다 나은 전력을 꾸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때문에 흐름은 일순간에 출렁일 수 있고, 어그러졌던 퍼즐도 눈 깜짝 할 사이에 맞춰질 수 있다. 변화무쌍한 생물과도 같은 시장 논리는 트레이드판도 예외가 아니다. 남은 스토브리그에서 관심을 뗄 수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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