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왕국' 디즈니+의 자존심을 한국 첫 오리지널 시리즈 '너와 나의 경찰수업'으로 되찾을 수 있을까.
지난해 11월 12일 많은 기대 속 론칭한 디즈니+는 디즈니와 마블 시리즈를 주축으로 한 전 세계 최고, 최대 규모의 콘텐츠 플랫폼이란 기대 속 한국 OTT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영상 끊김 현상 지속과 자막 오역, 한국어 자막 누락 등 불안정한 서비스 품질은 물론 20여개가 채 되지 않는, 부족한 한국 드라마 콘텐츠로 고객의 불만을 샀다.
빈수레가 요란했던 것일까. 결국 디즈니+는 월평균 사용자 수 202만2881명으로 OTT 1위를 지키고 있는 넷플릭스(1199만192명)를 비롯해 토종 OTT인 웨이브(477만7100명), 티빙(373만428명) 보다 한참 못미치는 수준을 기록중이다. 더불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한 달 만에 이용자 수가 약 45% 급감하는 등 뼈 아픈 성적표를 받아야만 했다. 그야말로 전 세계가 사랑하는 인기 히어로 시리즈를 포함해 총 6개 브랜드, 1만 6000개에 달하는 콘텐츠를 보유한 '콘텐츠 왕국' 디즈니+ 기세는 생각보다 신통치 않았다.
디즈니+가 넷플릭스가 될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논란도 한 몫 했지만 한국의 킬러 콘텐츠 부재가 가장 큰 원인으로 떠올랐다. 넷플릭스가 '킹덤' 시리즈와 '오징어 게임' '지옥' 등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관심을 받은 한국만의 킬러 콘텐츠 카드를 계속 꺼내들고 있는 상황에 디즈니+는 여전히 디즈니 애니메이션, 마블 시리즈에만 의존 하고 있기 때문. 물론 론칭 당시 로컬 오리지널 프로그램으로 SBS 예능 '런닝맨' 스핀오프 버전인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을 공개했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심지어 토종 OTT인 웨이브가 '트레이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로 주목받고 티빙이 '유미의 세포들' '술꾼도시여자들' '내과 박원장' 등을 쏟아내며 공격적인 시청자 공략에 나서며 OTT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이름값이 아까운 디즈니+도 이대로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디즈니+는 올해부터 한국 오리지널 킬러 콘텐츠를 차례대로 공개,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 부칠 전망이다. 우려 반, 기대 반 속 첫 번째 테이프는 '프로듀스 101' 시즌2가 낳은 스타 강다니엘을 전면에 내세운 '너와 나의 경찰수업'(이하 경찰수업)이다.
강다니엘의 연기 데뷔작이자 주연작인 '경찰수업'은 경찰대학을 배경으로 우리가 응원하고 싶은 청춘들의 사랑과 도전을 담은 청춘 성장 로맨스 드라마다.
이 작품은 '킹덤' '오징어 게임'처럼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한국형 블록버스터 시리즈는 아니지만 풋풋한 청춘들의 성장과 로맨스로 1020 시청자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OTT 전쟁의 한복판, 출발이 좋지 않았던 디즈니+를 구원할 시작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후 디즈니+는 '그리드' '키스 식스 센스'를 연달아 공개한 뒤 방점으로 500억원이 투입된 대작 '무빙'까지 점진적인 콘텐츠 공개로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 유입을 늘릴 계획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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