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뜻밖의 호수비도 있었지만, 대체로 경기 내내 난감한 실수의 연속이었다. 보기드문 장면이 속출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밀린다지만, 사령탑의 속은 타들어갈 경기였다.
흥국생명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했다. 한 세트를 따내긴 했지만, 다른 3세트에는 9~10점차 리드를 허용한 일방적인 패배였다.
특히 1세트에는 야스민에게 5연속 서브에이스를 허용했고, 3세트에는 9-9에서 아무도 토스를 받지 않거나 서로 미루다 볼을 떨어뜨리는 등 실수를 쏟아내며 8연속 실점을 했다. 4세트 막판에도 전하리에게 3개의 서브에이스를 추가로 내줬다. 이날 흥국생명은 야스민 5개, 전하리 4개, 김다인 3개 등 무려 15개의 서브에이스를 허용했다.
하지만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침착했다. 작전타임에도 전과 달리 분노의 일갈을 쏟아내지 않고, 차분한 작전 지시를 이어갔다. 올해로 흥국생명 사령탑만 9시즌. 슈퍼팀 흥벤저스 시절도 있지만, '흥국유치원'도 이끌어본 관록.
경기 후 만난 박 감독은 "안되는 경기, 답답한 경기였다. 선수들은 나보다 더할 거다. 서브는 주더라도 공격에서 득점이 나야하는데, 그게 안되다보니 리시브에서의 부담감도 컸다"고 한숨을 쉬었다.
"결국 심리적인 문제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다보니 회복이 안되더라. 그래서 리시브가 더 흔들렸던 거 같다."
박 감독은 "화를 내서 되는 부분이 있고, 그게 무의미할 때가 있다. (감독 일이)쉽지 않다"며 웃었다.
이제 흥국생명은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다음 경기는 오는 28일 현대건설전이다.
박 감독은 "우선 팀 전체적으로 3차 접종이 있다. 몸과 마음의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특히 지친 기색이 역력한 캣벨의 회복에 대해서는 "연습 때는 괜찮아보였는데, 확실히 컨디션이 떨어진 것 같다. 좀더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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