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동열 전 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2월 10일부터 15일까지 LG 트윈스 전지훈련지를 방문해 LG 투수들을 지켜봤다. 선 전 감독은 가장 인상깊었던 선수로 이민호를 꼽았다. "앞으로 우리나라 대투수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민호는 대투수가 되기 위한 여정을 잘 진행하고 있다. 데뷔해였던 2020년 열흘 간격 등판으로 20경기(선발 16경기)에 나서 4승4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던 이민호는 지난해엔 25경기(선발 22경기)에 등판해 8승9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정상적인 5인 로테이션을 지켜가면서 이뤄낸 성적이다.
첫 해 97⅔이닝을 뿌렸는데 지난해엔 115이닝을 소화했다. 이닝은 늘었는데 피안타가 94개에서 89개로 줄었고, 볼넷은 44개에서 45개로 거의 비슷했다. 탈삼진은 67개에서 100개로 대폭 상승. 그만큼 발전이 있었다.
이민호도 "볼넷을 줄이고 탈삼진이 늘었다는 점은 조금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점수를 주자면 50점 정도다"라며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봤다. "가장 아쉬운 점은 5회를 못채우고 내려간 경기가 많았고, 상대팀에 따라 기복이 심했다"는 이민호는 "정상적인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했고, 풀타임에 가까운 시즌을 보냈다는 점은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민호는 아쉽게 준플레이오프에 등판하지 못했다. 이민호는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내정돼 있었다고. "우리가 3차전서 이겼다면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예정돼 있었다"는 이민호는 "내가 포스트시즌에 등판하지 못한 것보다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지 못한게 너무 아쉬웠다"라고 작년 가을 야구를 아쉬워했다.
올해는 당연히 또 한단계 발전하고 싶다. 먼저 이닝수를 더 늘리려 한다. 이민호는 "이번 시즌에는 작년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 더 많은 이닝을, 더 많은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강화 운동을 주로 하고 있다. 특히 웨이트트레이닝을 위주로 근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일단 규정이닝을 투구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상없이 한 시즌을 건강하게 보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웨이트트레이닝과 보강 운동을 중점을 두고 열심히 하고 있다. 계속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구종의 다양화 역시 생각하고 있다. "직구와 슬라이더 외에 커브와 체인지업도 던지긴 했는데 많이 던지지는 않았다. 직구와 슬라이더가 자신있었기 때문"이라는 이민호는 "앞으로는 상황에 맞춰서 커브와 체인지업의 비중을 더 늘리려고 한다"라고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당연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태극기를 달고 경기에 나가고 싶다. 나라를 대표해서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면 정말 영광일 것 같다"면서 "국가대표에 선발이 되려면 지금보다 더 많이 잘 해야 할 것 같다"라며 더욱 노력하겠다는 뜻을 비췄다.
최동원 선동열을 그린 영화 '퍼펙트 게임'을 보고 투수의 꿈을 키웠다는 이민호. 영화 속 대 투수 선동열의 극찬을 받은 이민호가 올시즌엔 또 얼마나 발전된 모습을 보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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