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가짜 유니폼이 대박?'
일본 축구대표팀의 '짝퉁' 유니폼이 난데없는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일본 축구전문매체 게키사카는 20일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스페인어판(ESPN 데포르테스)이 최근 SNS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일본대표팀 유니폼을 패러디한 작품을 소개하는 등 재조명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명 '일본 애니메이션 유니폼'은 이번 달 초 축구용품 전문사이트 '푸티헤드라인스'에 의해 세계 축구팬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푸티헤드라인스'는 SNS에서 나돌고 있는 관련 사진을 소개하면서 '2022년 일본의 새 디자인 유니폼이 과연 이렇게 나올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문제의 유니폼은 앞면과 뒷면에 '명탐정 코난', '원피스', '도라에몽' 등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애니메이션 장면들을 빽빽하게 담고 있다. 컴퓨터 그래픽 작업으로 합성한 것이지만 일본축구협회(JFA) 특유의 로고 장식이 붙여 있어 얼핏보면 진짜 대표팀 유니폼으로 착각할 수 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입을 새 유니폼을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태여서 관심은 자꾸 커졌다. 그러자 유니폼을 디자인한 진짜 주인이 나서 '가짜'임을 인증했다.
프랑스 국적의 그래픽 디자이너 엔지오 펠리차리씨는 "2021년 4월쯤 내가 그린 디자인을 누군가 모방해 만든 유니폼이다. 나는 단지 재미로 디자인을 그려봤을 뿐이고, 셔츠 제작에 관여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당시 진짜 디자이너의 증언으로 '가짜'임이 밝혀졌는데도 SNS를 통해 관심이 끊이질 않자 'ESPN 데포르테스'가 흥미로운 '작퉁사건'이라며 재소환한 것으로 보인다.
'ESPN 데포르테스'는 이 유니폼을 소개하면서 '일본 대표팀의 팬들이 애니메이션 콜라주로 제작한 버전이다. 공식 의상이 아니라 판타지 컨셉트 키트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용하시겠습니까?'라는 멘트를 달았다.
이에 대한 각국 축구팬들의 댓글 반응이 폭발적이라는 것. 게키사카는 '호날두와 메시(유니폼)를 합친 것보다 더 팔리겠다', '일본 문화의 정체성 뚜렷한 유니폼이다' , '한꺼번에 1000장을 주문하겠다' 등의 절찬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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