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켄 그리피 주니어?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I can be a Ken Griffey Jr.)."
2005년생 베네수엘라산 괴물이 넘치는 자신감을 뽐냈다.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켄 그리피 주니어(53)를 향해 "나와 비슷한 점이 있다. 나도 그처럼 할 수 있다"는 대담한 속내를 드러냈다.
올겨울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LA 에인절스와 계약을 맺은 넬슨 라다(17)가 그 주인공이다. 라다는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내 커리어를 시작하는데 에인절스가 가장 적합한 구단이다. 가장 많은 돈을 제시한 팀"이라고 설명했다.
라다는 현재 베네수엘라에 머물며 미국 무대 데뷔를 준비중이다. 주 포지션은 중견수. 빠른 발과 매서운 타격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LB닷컴이 매긴 유망주 랭킹 29위에 이름을 올릴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는 선수다.
그가 동경의 대상으로 꼽은 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630홈런, 대약물 시대에 뛰면서도 물들지 않은 청정타자 켄 그리피 주니어다.
ESPN이 지난 2016년 선정한 올타임 메이저리거 랭킹 14위, 무려 99.32%의 지지를 받으며 투표 첫해 명예의전당에 입성한 남자. 리그 MVP 1회(1997), 실버슬러거 7회, 골드글러브 10회 수상에 빛나는 공수겸장의 외야수다. 여기에 올스타전 MVP, 홈런더비 우승까지 온갖 영광을 다 누려봤지만, 올해의재기상을 받을 만큼 고난도 겪었다. '커미셔너 특별상(역사적 공로상)'까지 타지 못한 상이 없는 레전드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1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8년반,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반년을 뛴 뒤 친정팀 시애틀로 돌아와 2시즌을 뛰고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경기 외적으로도 흠잡을 데 없는 모범적인 선수였다.
라다는 "그리피 주니어는 어릴 때부터 동경해온 선수"라면서도 "나와 비슷한 점이 많은 선수다. 나도 켄 그리피 주니어가 될 수 있다"는 패기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팀메이트로 뛰게될 '이도류(투타병행)' 오타니 쇼헤이(28)에 대해서는 "투타 모두 뛰어난 선수다. 존경스럽다", 마이크 트라웃(32)에겐 "말 그대로 완성형 타자. 매시즌 인상적인 성적을 꾸준히 내고 있다"며 이들과 함께 뛰게 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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