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1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 말 학대 논란에 수많은 이들이 분개하고 있다. .
1일 방송된 '태종 이방원' 7회에서는 이성계(김영철)의 낙마 장면이 그려졌다. 그런데 이 장면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말 학대 논란이 야기됐다. 말의 발목에 밧줄을 묶고 억지로 말을 쓰러뜨린 바람에 말은 머리부터 바닥에 곤두박질쳐질 정도로 큰 타격을 입은 끝에 사망한 것.
KBS 측은 "당시에는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어 돌려보냈으나 촬영 일주일쯤 뒤 안타깝게도 사망했다. 이번 사고를 통해 낙마 촬영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다시는 이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을 찾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가혹한 동물학대에 맹비난이 일었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22일 자신의 SNS에 "드라마나 영화를 접할 때마다 연기력이 잘 살린 장면보다는 오랜 시간 기다리며 물이나 제대로 마실 수 있는지, 트레이닝 받을 때 맞거나 학대받은건 아닌지 가슴을 졸이며 볼 때가 대부분이다. 지금까지 관행처럼 이뤄지던 촬영현장의 동물학대는 평소 생명의 가치를 느끼고 올바르게 행동하고 실천하는 많은 이들의 노력과 의지가 있기에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생명에 대한 학대행위 방지와 동물의 적정한 보호 관리 부분에 큰 변화가 있으리라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을 통해 동물의 방송 출연시 미디어 방침이 만들어져서 모든 방송 출연에 적용되어야 할 것이며 어떤 식으로든 동물이 착취 당하고 죽음에까지 이르는 일은 법으로도 강력히 처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녀시대 태연은 "영상을 보기 힘들 정도로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난다. 화가 난다. 요즘 세상에 저런 식의 촬영을 하다니. 사람에게도 동물에게도 이건 너무 끔찍한 짓이다. 말에게 달려가 상태를 확인해주는 사람은 있었나. 도대체 누구의 발상이냐"고 분개했다.
유연석은 "더이상 돈과 시간에 쫓겨 동물들이 희생 당하는 촬영 현장은 없어야 한다. 액션 배우의 안전 또한 보장돼야 한다"고, 뮤지컬 배우 정선아는 "이게 말 못하는 짐승에게 할 짓인가. 정말 치가 떨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소영, 김효진 또한 끔찍한 소식을 전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번 논란은 해외 매체에서도 집중조명하며 국가적 망신살이 뻗쳤다.
CNN은 이번 사건을 보도하며 "명백한 동물확대다. 스태프는 배우가 말에서 떨어지자마자 달려가 확인하지만 말을 돌보는 스태프나 전문 조련사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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