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가끔 흥분한 팬들이 경기장에 들고 있던 물건을 투척하는 경우가 있다. 휴지나 쓰레기 정도는 약과다. 선수가 다칠 수 있는 단단한 물건, 술병이나 맥주캔, 돌맹이 등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런데 이 선마저 넘는 극악한 흉기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경기장에 투척됐다. 바로 주머니칼(나이프)이었다. 작은 크기였지만, 충분히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무기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메일은 23일(한국시각) 브라질의 수도 상파울루에서 벌어진 끔찍한 축구 팬 난동 소식을 전했다. 심지어 성인들이 출전하는 프로경기도 아니었다. 20세 이하 청소년 팀이 맞붙은 '상파울루 주니어 풋볼 컵' 준결승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상파울루 대표팀과 팔메이라 대표팀이 아레나 바루에리에서 격돌했다. 데일리메일은 더 선의 보도를 인용해 '당시 목격자들이 공개한 소셜 미디어 영상에는 상파울루가 0-1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에 일부 팬들이 경기장으로 난입해 팔메이라 선수들에게 달려드는 장면이 들어있었다'면서 '하지만 상파울루 선수들이 오히려 이 팬들을 밀어내며 맞섰다. 또한 다른 방향에서 관중들이 난입하려 하자 상파울루 9번 선수가 멈추라고 간청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경찰들이 개입했고, 상황은 금세 수습됐다. 하지만 그라운드에 쏟아진 많은 투척물 중에서 칼이 발견되며 문제가 심각해졌다. 당초 경찰은 경기장에 난입한 관중이 소지했던 것으로 파악했으나 비디오 영상을 검토한 뒤 이 칼이 그라운드로 투척됐음을 밝혀냈다. 그러나 누가 이 칼을 던졌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칼을 던진 범인이 경기장으로 난입해 팔메이라 선수들을 공격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현지 경찰은 처벌을 위해 범인을 찾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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