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황의조(보르도)는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손가락 3개를 들어보이며 자신의 유럽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을 자축했다.
박주영(울산)을 넘어 프랑스리그앙 아시아 최다골 기록을 수립한 이날 경기에서 황의조는 홈팬 앞에서 또 다른 세리머니도 선보였다.
황의조는 24일 24일 프랑스 보르도 마트뮈 아트란티크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리그앙 22라운드에서 전반 17분 레미 오딘의 좌측 크로스를 문전 앞 논스톱 슛으로 득점한 뒤 홈팬 앞으로 달려갔다. 뒤따라 달려온 동료들과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던 황의조는 관중석을 바라보며 양 손을 들어 얼굴 쪽을 가렸다. 눈부실 때 하는 행동이다.
그는 지난해 6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2차예선 홈경기에서 선보인 바로 그 세리머니다. 황의조는 득점 후 동갑내기 이재성(마인츠)과 미리 준비된 대본대로 얼굴을 가렸다. 경기를 앞두고 대한축구협회의 유튜브 방송에서 팬들에게 약속한 '빛의조' 세리머니를 잊지 않은 것이다.
황의조는 이날 자신의 리그앙 통산 25, 26, 27골(올시즌 7, 8, 9호골)을 연달아 쏘며 전 AS모나코 공격수 박주영의 25골 기록을 넘어 리그앙 아시아 최다골 기록을 썼다. 그의 '눈부신' 활약 덕에 팀은 3연패를 끊는 4대3 스코어의 짜릿한 승리를 따냈고, 그런 황의조를 향해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황의조는 해트트릭 '기념선물'로 매치볼까지 챙긴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개인 인스타그램에 "최고의 기억"이라는 글과 함께 매치볼 사진을 올렸다. 매치볼에 선수들 사인이 새겨진 게 눈에 띈다.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보르도 감독은 "황의조는 완벽한 경기를 했다. 팀을 곤경에서 구해줬다. 최근 몇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렇게 다시 돌아와 기쁘다"고 극찬했다.
황의조는 좋은 기운을 안고 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27일)-시리아(2월 1일)전을 준비 중인 벤투호에 합류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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