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담도암의 표준 치료법이 10여 년 만에 바뀔 것으로 보인다.
표준항암치료제와 면역항암제를 병용해 새로운 표준 치료를 제시한 첫 번째 글로벌 3상 임상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새로운 치료법은 표준항암치료제에 비해 진행성 담도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20% 낮추고, 장기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20~22일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2)에서 발표됐다. 이 결과는 국내 연구자가 주도한 2상 임상연구에서 출발해 확장된,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3상 임상연구(TOPAZ-1)에서 나왔다. 전 세계 진행성 담도암의 표준 치료 패러다임을 국내 연구진이 주도해 새롭게 바꾼 것이다.
이 글로벌 3상 임상연구의 전체 총괄 책임연구자는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오도연 교수다.
오도연 교수는 담도암의 치료효과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의 표준항암치료제와 면역항암제(두발루맙 Durvalumab, 트레멜리무밥 Tremelimumab)의 복합요법을 사용해 연구자 주도 2상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고무적인 항종양 효과가 있으면서, 부작용 측면에서도 우려할 부분이 없음을 확인었다.
이러한 긍정적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오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현재의 표준항암치료와 항암치료+두발루맙(임핀지) 복합요법의 효과를 비교하는 글로벌 3상 임상연구를 시작했다.
685명의 환자는 ▲항암치료+두발루맙 병용군(341명) ▲항암치료+위약 병용군(344명)으로 1:1로 무작위 배정되어서 치료를 받았다.
미리 계획된 시점에서의 중간 분석 결과, 두발루맙 병용군이 위약 병용군과 비교해 전체 생존기간(연구 등록 시점부터 사망까지의 기간)이 유의미하게 연장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두발루맙 병용군에서 사망 위험이 20% 더 낮게 나타난 것이다.
전체 생존기간의 중앙값은 위약 병용군 11.5개월에 비해 두발루맙 병용군이 12.8개월로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발루맙 병용이 생존기간 향상에 미치는 영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져, 2년 생존율의 경우 두발루맙 병용군과 위약 병용군 각각 24.9%, 10.4%로 약 15%의 절대적인 생존율의 향상을 보여주었다.
무진행생존기간(연구 등록 시점부터 암이 진행할 때까지의 기간) 중앙값 역시 위약 병용군 5.7개월 대비 두발루맙 병용군에서 7.2개월로 향상되어, 암 진행 위험도를 25%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객관적 반응률(암의 크기가 30% 이상 감소하는 환자의 비율)은 위약 병용군 18.7%에 비해 두발루맙 병용군에서 26.7%로 향상됐다.
이러한 향상된 효과와 더불어 양 군 간에 부작용 발생률의 차이가 거의 없으며, 새로운 심각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 연구는 지난 10여 년간 진행성 담도암에서 1차 치료로 자리 잡아온 표준항암치료에 비해 생존기간의 향상을 입증한 첫 번째 글로벌 3상 임상연구라는 점에서 담도암 환자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무엇보다 의미가 크다고 오 교수는 연구의의를 밝혔다.
또한 오 교수는 상대적으로 신약개발의 기회가 적었던 담도암에서 면역항암제의 성공을 입증한 첫 번째 3상 임상연구라는 점에서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다양한 면역항암제를 이용한 새로운 담도암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오도연 교수는 "연구자 주도의 2상 임상연구를 통해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한 후 이를 바탕으로 제약사 주도의 글로벌 3상 임상연구를 이끌어 냈다"며 "국내 연구자로서 이번 연구의 총괄 책임연구자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한국 연구자에게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한 치료법이 전 세계의 진행성 담도암 환자들의 새로운 표준 치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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