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트레이드로 유격수 이학주(32)를 품은 롯데 자이언츠의 행보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롯데는 2019년 후반기 성민규 단장 취임 이후 대부분의 트레이드에서 '미래 가치'에 초점을 뒀다. 한화에 선발 투수 장시환과 포수 김현우를 내주고 포수 지시완(28), 내야수 김주현(29)을 얻은데 이어, 키움에 내야수 전병우, 불펜 투수 차재용을 보내고 외야수 추재현(23)을 영입했다. 지난해엔 내야수 신본기, 불펜 투수 박시영을 KT에 보내면서 투수 최 건(23)과 2차 3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이후 NC에는 2차 4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대가로 불펜 투수 강윤구(32)를 데려왔고, KT에 내야수 오윤석, 포수 김준태를 내주면서 우완 사이드암 이강준(21)을 데려왔다.
지시완은 롯데 입단 첫해 단 3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지난해엔 73경기에서 포수 마스크를 썼다. 김주현은 지난해 8경기 출전이 전부. 추재현은 2020시즌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2푼5리에 그쳤으나, 지난해엔 95경기에 나서 타율 2할5푼3리를 기록했다. 강윤구는 22경기 16이닝을 던져 1패3홀드, 평균자책점 8.44를 기록했고, 이강준은 15경기 8⅓이닝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0.80을 찍었다. 군복무 중 트레이드된 최 건은 올 시즌 1군 무대에 도전한다.
그동안 롯데 유니폼을 입은 선수 대부분은 경쟁 체제에서 로테이션을 돌거나, 당장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미래 가치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트레이드 성과에 대한 평가도 향후 활약 여부를 지켜보고 평가할 수밖에 없었다.
당초 롯데는 딕슨 마차도와 결별할 당시엔 내부 자원인 배성근과 김민수를 로테이션 기용해 빈 자리를 채운다는 구상을 했다. 그러나 풀타임 유격수 경험이 없는 두 선수만으로 마차도의 빈 자리를 메우기엔 역부족이라는 우려를 지우지 못했다. 때문에 이학주 트레이드설이 떠돌던 때부터 롯데가 유력한 행선지로 지목됐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
롯데는 이번 이학주 트레이드를 위해 삼성에 우완 사이드암 최하늘과 전면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묶어 내놓았다. 최하늘은 롯데가 젊은 투수 육성을 위해 미국 드라이브라인 캠프를 진행했을 때 포함됐고, 상무에서 병역의무를 소화한 투수다. 여기에 전국구 단위로 펼쳐지는 전면 드래프트의 상위픽인 3라운드 지명권을 묶었다는 것은, 롯데가 이학주의 활약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롯데 내부 경쟁 상황과 트레이드 성사 과정을 들여다볼 때, 이학주는 앞서 시도된 트레이드와 달리 올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성공-실패 여부가 갈리는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올 시즌 후 이번 트레이드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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