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파죽의 서울 SK, 일찌감치 정규리그 선두 경쟁 독주 체제 만드나.
SK의 행보가 무섭다. 함께 선두 경쟁을 벌이던 수원 KT가 급격한 하락세를 타자, SK의 위상이 더욱 돋보인다. 지금 추세라면 창단 후 두 번째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SK는 24일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97대87로 승리, 9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2012~2013 시즌 이후 약 9년 만에 9연승 기록을 다시 달성했다.
그리고 9연승 달성으로 27승8패를 기록,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KT와의 승차가 이제 4경기로 벌어졌다. SK에 앞서 줄곧 1위를 달리던 KT는 최근 4연패 늪에 빠지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SK는 시즌 개막 전 KT와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자밀 워니만 살아나면, 국내 선수 구성이 워낙 좋아 충분히 대권 도전이 가능한 팀이었다. 단 하나, 의문 부호가 달린 건 전희철 감독이었다. 수석코치로 문경은 감독을 오래 보좌했지만, 감독으로는 데뷔 시즌이기에 시행착오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전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많이 뛰는, 어떤 상황에서도 방심하지 않는 농구를 선수들에게 주입시켰다. 개성 강한 김선형, 최준용, 안영준 등 스타 플레이어들에게 '원팀' 정신을 제대로 심어줬다. 시즌 초에는 잘하다가도 흔들리는 경기가 나왔지만, 선수들이 한 번 분위기를 타자 이제는 도저히 질 것 같지 않은 신바람 농구를 구현해내고 있다.
4경기 차이, SK의 전력과 다른 팀들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하위 팀들이 따라잡기 쉽지 않은 차이다. 일각에서는 SK의 독주 체제가 형성되는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 SK가 정규리그 우승을 한다면 2012~2013 시즌 이후 9시즌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SK는 챔피언결정진 2회(1999~2000 시즌, 2017~2018 시즌), 정규리그 1회 우승 기록이 있는 팀이다.
1위 뿐 아니라 구단 창단 후 신기록인 11연승(2001년, 2013년 두 차례 기록)을 넘어서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주말 서울 삼성, 원주 DB와의 2연전을 모두 잡아내면 11연승 타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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