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올해도 추신수(40·SSG 랜더스)는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SSG는 오는 2월 3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진행할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57명의 선수 명단을 확정했다. 현재 미국에 머물며 재활 중인 추신수의 이름은 빠졌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통증이 이어졌던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위해서였다. 재활 경과는 좋은 편이다. 추신수의 국내 에이전트인 송재우 갤럭시아M 이사는 "당초 예상했던 회복 경과가 4~6주 정도 빠르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다만 "병원 측에선 '무리하지 말고 본래 루틴대로 몸을 만들라'고 주문했다"며 "현재 웨이트 강도를 단계별로 올리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귀국 시기에 대해선 "마지막 진단이 내달 초로 예정돼 있다. 결과를 보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말 SSG와 1년 계약에 합의했던 추신수는 귀국 후 열흘 간의 자가 격리를 마친 뒤 팀에 합류한 바 있다. 올해도 비슷한 일정을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제주 스프링캠프 일정 막판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 받을 재활 경과 진단, 귀국 후 몸 상태 등 여러 변수가 있어 속단은 금물이다.
추신수는 지난해 개막 후 두 달간 타율이 2할 초반 대에 머물렀다. 변화구 위주로 승부하는 국내 투수들의 패턴, 스트라이크존 적응 문제 뿐만 아니라 잔부상이 겹쳤다. 미국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방망이에 불이 붙었던 '슬로스타터' 기질은 KBO리그에서도 이어졌다. 하지만 137경기 타율 2할6푼5리(461타수 122안타) 21홈런 69타점 25도루 103볼넷, OPS(출루율+장타율) 0.860을 기록, KBO리그 최고령 20-20, 100볼넷 기록을 썼다. wRC+(조정 득점 창출력·이하 스탯티즈 기준) 137.4로 이정후(키움·165.8), 강백호(KT·165.5), 양의지(NC·165.4), 최 정(SSG·155.9) 등 리그 톱클래스 타자들과 함께 리그 톱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추신수가 올해 또다시 스프링캠프 합류에 늦게 합류하는 부분이 결국 시즌 초반 부진을 반복할 것이란 우려가 있다.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되면서 투수들에게 유리한 시즌이 될 것이란 점도 추신수의 늦은 합류에 대한 걱정을 더할 만하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거치면서 KBO리그 투수들의 성향을 어느 정도 파악했고, 공수에서 발목을 잡았던 팔꿈치 문제도 털고 돌입하는 시즌이라는 점, 지난해 뒤늦은 합류에도 리그 톱클래스의 실력을 보여준 점을 돌아보면 오히려 지난 시즌에 비해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감도 적지 않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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