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아쉬운 대로 믿을 건 '빠따' 뿐이다.
위기의 삼성이 공격야구로 활로를 뚫는다. 삼성 공격력은 최근 서서히 회복세다.
롯데와의 3연전에서 21득점을 올렸다. 1,2차전 2경기에서는 각각 8득점씩 총 16득점을 했다. 무엇보다 뒷심이 좋아졌다. 29일 1차전에서는 4-7로 뒤지던 경기를 8회 3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 김현준의 끝내기 안타로 8대7로 역전승했다.
30일 2차전에서는 0-8로 패색이 짙던 경기를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5-9로 뒤지던 9회 2사 2루에서 4연속 안타로 8-9 한점 차로 추격하며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장단 18안타를 집중시키며 매섭게 살아난 공격력을 과시했다.
비록 졌지만 '대프리카 바캉스' 이벤트 첫날이자 클래식시리즈를 맞아 라이온즈파크를 가득 메운 1만8789명(올시즌 홈 최다 관중 2위)을 마지막 순간까지 열광하게 한 장면. 일부 여성 팬들은 눈물을 흘리기 까지 했다.
31일 3차전에서는 9회초에 2점을 내주며 4-5 역전패 위기에 몰렸지만 9회말 1사 후 오재일과 대타 김태군의 연속 2루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중요한 찬스를 살리지 못한 아쉬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지난해 맹위를 떨친 안방 뒷심이 다시 살아난 것 만큼은 고무적이다.
전반기 막판 팀 역대 최다 13연패 속에 9위로 추락한 삼성은 마운드가 붕괴된 상황이다.
에이스 뷰캐넌이 손을 다쳐 한달 간 개점 휴업중이다.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좌완 백정현도 타구에 다리를 맞아 한턴을 걸렀다.
원태인 수아레즈 외에는 모두 사실상 임시 선발이다.
지난 24일 키움전에서 6이닝 무실점 역투로 연패 탈출의 으뜸공신이었던 허윤동은 다음 등판이었던 30일 롯데전에서 1회에만 7실점 하는 등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선발로 돌아온 황동재도 아직은 썩 좋지 않은 모습. 31일 롯데전 선발 최하늘은 4이닝 3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피칭을 했지만 미완의 대기다. 선발진 뿐 아니라 불펜진도 최근 힘에 부치는 모습.
상황이 이렇다보니 삼성은 투수만 14명으로 엔트리를 유지하고 있다. 오재일이 부상으로 뛰지 못할 때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야수는 13명 뿐이었다.
그래도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동반 활약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강민호는 1,2차전 이틀간 홈런 포함, 3안타 씩을 기록했다. 김상수는 사흘간 7안타 3타점, 피렐라는 홈런 포함, 8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김재성은 3경기 모두 멀티히트, 김지찬도 1,2차전 멀티히트를 날렸다. 구자욱도 30일 장타 2개를 날리며 본격적 시동을 걸었다.
주축 타자들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비결은 밀어치기 덕분이다.
경기 전 선수들은 결대로 밀어치는 이미지를 가지고 훈련을 하고 있다.
30일 김상수의 3안타는 모두 중전과 우전안타였다. 최근 매서운 타격감의 김재성도 사흘간 기록한 6개의 안타 중 5안타를 모두 밀어서 만들어냈다. 구자욱도 사흘 연속 밀어서 안타를 뽑아냈다. 강민호도 우중간 쪽에 이미지를 가지고 타격을 하면서 그동안 침묵하던 장타감이 급상승하는 모양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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