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박지수(KB)가 대표팀에서 낙마한다. 한국여자농구는 비상이 걸렸다.
여자프로농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3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지수가 최근 공황장애로 팀 훈련에 제외됐다. 현재 자택에서 요양 중이다. 소속팀 KB와 상의 끝에 대표팀에서도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민 감독에게도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1일 소집된다. 이날 박지수와 소속팀 KB는 대표팀에 양해를 구하고 훈련소집에서 빠지겠다는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수의 대표팀 낙마는 1일 오전 공식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최근 과호흡이 오는 등 공황장애 초기라는 의료진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치료가 중요한 만큼, 9월부터 열리는 월드컵 참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지수는 명실상부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에이스다. 청솔중, 분당경영고 시절,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한 그녀는 만 17세의 나이로 출전한 2016년 리우올림픽 대표팀에서 주전 센터로 맹활약했다. 이후 대표팀 에이스이자 기둥으로 우뚝섰다.
2018년 스페인 월드컵 대회,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한 그녀는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 2월 세르비아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브라질전 트리플 더블을 포함, 평균 14득점, 12.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9월22일부터 10월1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FIBA 2022 여자농구월드컵에 출전한다. 당연히, 박지수는 16인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고, 12인 최종 엔트리도 뽑힐 것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박지수는 대표팀 이탈이 불가피하다. 한국 대표팀은 비상이 걸렸다. 박지수는 대체 불가능한 카드다. 그녀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게다가, 삼성생명 배혜윤도 부상으로 대표팀을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센터진은 진 안, 양인영으로 메워야 한다. 하지만, 박지수의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가뜩이나 높이에 약점이 있는 한국 대표팀은 센터 박지수를 주축으로 그동안 공수의 틀을 구축했지만, 이번 월드컵은 대대적 공수 개편이 불가피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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