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또 후반기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일까.
LG 트윈스의 후반기 출발이 좋지 않다. LG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친 뒤 가지 8경기서 3승5패의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NC 다이노스에 1승2패로 출발하더니 SSG 랜더스에 1승2패, KT 위즈에 1승1패를 기록했다. 1위 SSG와 5게임차, 2위 키움 히어로즈와 반게임차 3위로 전반기를 마쳤는데 7월이 끝난 1일 현재 SSG와 8게임차로 벌어졌고, 키움과도 1게임차, 여전히 3위에 머물러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전까지 7월 성적 9승2패의 상승세를 타다가 갑자기 뚝 떨어졌다. 새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가 타율 3할로 좋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타선의 활발함이 떨어졌고, 마운드도 후반에 단단함이 무뎌졌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7월 22일 NC서 4-1로 앞서다가 7회 오영수의 스리런포로 동점을 허용하더니 8회에 셋업맨 정우영을 내세웠지만 위기에서 김주원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고 4대5로 패하면서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7월 28일 SSG전에서는 3-4로 끌려가다가 9회초 오지환의 극적인 동점 솔로포로 4-4를 만들었지만 9회말 나선 마무리 고우석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결국 패했다. 고우석은 30일 KT전에선 알포드에게 동점 스리런포를 맞으며 올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행히 연장 10회말 문보경의 끝내기 솔로포로 승리했지만 LG로선 불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었다.
하필 후반기다. LG는 지난해에도 전반기에 2게임차 2위에 오르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가졌지만 후반기 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고비를 이겨내지 못하고 3위로 시즌을 마쳐야 했다. 성적에 대한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우승을 내걸고 다시 도전한 올시즌 전반기에선 꼭 이겨야 하는 경기를 선수들의 집중력이 발휘되며 승리하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주면서 압박감을 이겨내는 듯 했다. LG 류지현 감독도 "그 전엔 고비에서 긴장감이 더해서 자기 플레이를 못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지금은 이겨내는 모습들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참 야구 잘하네 하는 그런 느낌이 있다"라며 선수들의 성장을 칭찬했었다. 하지만 후반기 초반의 모습은 전반기에 보여준 강인한 LG가 아니었다.
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를 만나는 이번주가 중요하다. 일단 롯데와의 주중 3연전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롯데가 최근 연패에 빠지며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LG는 롯데전 상대전적이 3승1무5패로 좋지 않다. 오히려 롯데가 LG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다.
키움과는 2위 자리를 놓고 다툰다. 키움은 누르고 2위에 오른다면 자신감이 올라갈 수 있다. 초반 부진을 털고 전반기의 상승세로 돌려야 SSG를 추격할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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