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비야레알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던 도중 '급발진'했다. 아스날 시절에 대한 도발을 당하자 인내심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7월 31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에메리 감독의 '손가락 욕설' 동영상이 확산됐다.
에메리는 이날 비야레알을 이끌고 사우스햄튼과 친선경기를 2대1로 승리했다. 경기 후 퇴근길에 자신을 찾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영상에서 한 짖궂은 팬이 에메리의 아픈 곳을 건드렸다. "에메리, 나는 당신이 아스날에서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라고 누군가 외쳤다. 미소를 지으며 사인을 해주던 에메리는 그 말을 듣고 갑자기 카메라를 향해 대놓고 왼손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주변의 팬들은 입을 모아 "No~~"라며 탄식을 내뱉었다.
해당 영상은 벌써 조회수 220만을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좋아요는 50만개를 넘었고 댓글도 500개 이상 달렸다.
에메리는 2018~2019시즌 아스날 감독으로 부임했다. 아스날 역대 최고 명장이었던 아르센 벵거의 후임이었다. 데뷔 시즌 프리미어리그 5위,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달성하는 등 나쁘지 않은 성과를 냈다. 그러나 2019~2020시즌에는 선수단 장악에 완전히 실패했다. 유럽대항전에서도 부진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8위까지 떨어졌다. 결국 13라운드가 끝나고 전격 경질됐다.
에메리는 아스날 지휘봉을 잡기 전 프리메라리가 세비야와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맹을 맡아 지도력을 인정 받은 상태였다. 특히 세비야에서는 3년 연속 유로파리그를 제패했다.
에메리는 아스날에서 잘린 뒤 비야레알 감독으로 부임하며 다시 라리가로 돌아갔다. 비야레알은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 연속해서 7위를 기록했다.
데일리메일은 '에메리는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아스날 홈구장)에서 팬들을 사로잡는 데 실패했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영어 실력 때문에 조롱을 당하기도 했다. 감독으로서 증명된 커리어인 유로파 4회 우승이라는 업적을 가지고 있지만 아스날에서는 18개월 만에 해임됐다'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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