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김석환(23·KIA 타이거즈)이 올 시즌 세 번째 퓨처스(2군행) 통보를 받았다.
KIA 김종국 감독은 휴식일인 1일 김석환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개막 엔트리에서 출발, 5월 2일 첫 1군 말소됐던 김석환은 5월 17일 다시 콜업돼 6월 19일까지 1군에 머물렀다. 전반기 막판인 지난달 5일 다시 1군 부름을 받고 후반기 출발했으나, 한달 채 남짓한 기간 만에 다시 퓨처스 둥지인 함평으로 향하게 됐다.
사실 김석환의 퓨처스행은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 KIA의 외야 뎁스는 '포화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주포 나성범(33)을 비롯해 이창진(31) 김호령(31) 이우성(28) 고종욱(33)까지 1군에서 맹활약 중이다. 이창진은 7월 한 달간 타율이 4할7푼6리에 달할 정도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김호령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공백이 무색한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줬고, 이우성과 고종욱도 경기 상황에 따라 공수에서 힘을 보태왔다. 코뼈 골절상에서 회복한 소크라테스가 퓨처스 실전 점검을 마치고 복귀하는 가운데, 한 명은 퓨처스로 자리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앞선 두 번의 퓨처스행 때는 김석환 스스로 얼굴을 들기 쉽지 않았다. 개막 엔트리 포함 후 한 달간 타율이 1할7푼3리에 불과했다. 5월 중순 1군 복귀한 뒤엔 10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로 타율 0에 그쳤다. 후반 교체로 나섰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시즌 전 '차세대 거포' 소리를 들을 정도였던 타격 재능과는 거리가 멀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이 부족했다.
이랬던 김석환이 올스타 브레이크를 전후해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9~10일 광주 한화전에서 연속 안타를 만들었고, 홈런과 2루타 등 갈구해왔던 장타 맛도 봤다. 24일 부산 롯데전에선 우측 폴대 상단을 강타하는 장쾌한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다시 백업 롤을 맡으면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으나, 퓨처스에서 갈고 닦은 타격 재능을 1군 무대에서 어느 정도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불가피하게 외야 구성 조정이 필요했던 KIA 입장에서도 김석환이 1군 벤치에 앉아 있는 것보다 퓨처스에서 실전 경험을 쌓고 좀 더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현재 외야 뎁스를 고려할 때 김석환의 네 번째 1군 콜업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변화무쌍한 시즌 속에서 변수는 언제든 돌출할 수 있고, 김석환에게 다시 기회가 돌아갈 수도 있다. 세 번째 1군 생활에서 보여준 성장 가능성을 확신으로 바꾸는 김석환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다시 부름을 받는 시간은 머지않아 찾아올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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