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스코틀랜드 하츠 오브 미들로디언(이하 하츠)는 'K리거 영입'에 진심이다.
현지 매체 에딘버러 이브닝뉴스는 1일(한국시각) '하츠가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공격수인 이승우(24·수원FC)를 데려오기 위해 3년 계약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취재 결과, 하츠는 이적료까지 제시된 정식 제안을 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3위에 오른 하츠는 공격력 보강을 위해 이승우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눈여겨 볼 것은 하츠의 움직임이다. 하츠가 K리거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승우가 처음이 아니다. 당초 가장 먼저 원했던 선수는 송민규(전북 현대)였다. 2021년 겨울 당시 전북의 유니폼을 입은지 얼마되지 않은 송민규에게 구애를 보냈다. 이어 광주FC의 새내기 엄지성에게도 관심을 가졌다.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하며 주가를 높이던 엄지성도 하츠의 레이더에 걸렸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의향서가 날라온 '슈팅 몬스터' 조영욱(FC서울)에게도 콜을 했다. 당시 이적료까지 포함된 정식 제안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을 지나 여름, 다시 한번 하츠가 움직였다. 4번째 픽으로 이승우를 택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유럽 무대를 정리하고 K리그로 온 이승우는 기대 이상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10골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특히 스피드가 살아나며 특유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하츠는 바르셀로나B팀, 엘라스 베로나, 신트트라위던 등 유럽 무대 경험까지 있는 이승우에게 흥미를 느끼고 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쉽에는 일본 열풍이 불고 있다.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 감독으로 3시즌간 있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호주 출신)은 2021년 여름 셀틱 감독에 부임하며, 바로 일본 선수 영입에 나섰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후루하시 쿄고는 20골로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셀틱은 레인저스에 내줬던 리그 우승컵을 되찾았다. 일본 축구에 매료된 셀틱은 계속해서 일본 국적 선수들을 더했고, 현재 무려 4명이나 스쿼드에 있다.
하츠는 대신 한국 선수들로 눈길을 돌렸다. 과거 셀틱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기차 듀오' 기성용 차두리의 향수가 남아 있는데다, 아시아 최강인 K리그에 대한 믿음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두 공격수인 것도 이채롭다.
일단 이승우는 하츠 이적 보다 잔류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승우는 구단 고위층과의 면담을 통해 '스코틀랜드가 너무 피지컬적인 리그인데다, 아직 유럽에서 뛸 수 있는 100%의 기량을 만들지 못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FC도 '최상의 경기력을 보일 때, 다시 제안이 올 경우 무조건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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