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션 놀린(33)이 호투에도 울었다.
놀린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6안타 무4사구 6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98개.
이날은 놀린의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이었다. 종아리 근육 파열로 두 달 넘게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했던 놀린은 지난 7월 27일 광주 NC 다이노스전(4이닝 5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에서 복귀를 알렸다. 승패없이 물러나긴 했으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KIA 김종국 감독은 한화전에 등판하는 놀린의 화두로 투구-이닝수 증가를 꼽았다.
4회까지 놀린은 흠잡을 데 없는 투구를 펼쳤다. 1회를 삼자 범퇴 처리한 놀린은 2회 선두 타자 노시환에 좌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잘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3, 4회도 잇달아 삼자 범퇴로 매조지었다. 4회까지 투구수가 48개에 불과했다.
놀린은 5회말 선두 타자 하주석의 빗맞은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되면서 출루를 허용했으나, 김인환을 삼진 처리하면서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김태연 타석에서도 좌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듯 했다. 하지만 좌익수 이창진이 다이빙캐치에 실패하면서 타구가 뒤로 빠졌고, 그 사이 하주석이 홈까지 내달리며 동점을 내줬다. 최재훈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선 장운호의 번트 타구 수비에 나섰던 1루수 황대인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실점이 추가됐다. 2사 2, 3루에선 장진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실점이 추가됐다.
6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놀린은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완성했다. 놀린이 QS 투구를 펼친 것은 부상 전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5월 20일 NC전(6이닝 3안타 1홈런 1사구 4탈삼진 2실점 1자책점) 이후 74일만이다. 예정됐던 투구수(90개)보다 많은 공을 던지면서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점도 증명했다. 최고 148㎞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자신의 무기를 모두 선보였다.
1-4로 뒤진 7회말을 앞두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긴 놀린은 8회초 타선이 3득점을 만들면서 패전 위기를 지우는 데 성공했다. 투구-이닝 수 증가 목표를 이뤘지만, 놀린에겐 진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밤이었다. KIA도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9회말 하주석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4대5 패배, 3연패 늪에 빠졌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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