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4일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자세한 사망 경위 조사와 함께 의사 인력 부족에 대한 근본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3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2700여 병상 규모의 상급종합병원인 서울아산병원에서 조차 긴급수술을 할 의료진이 없어 타 병원으로 이송해야 했다는 사실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서울아산병원은 의료기관 평가 인증을 통과하고, '9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을만큼 국내 최고의 상급종합병원중 하나다. 환자가 365일, 24시간 발생할 수 있는 조건에서 학회나 휴가 등의 변수가 존재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하고 각종 평가도 이를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술할 의사가 없어 골든타임을 놓친다는 것은 매우 비극적일 수 밖에 없다. 의사인력 부족으로 국내 최고의 상급종합병원에서조차 원내 직원의 응급수술조차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시간에 의사가 없었던 이유와 전원에 걸린 시간 등 자세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해 병원측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당일 의사가 없어 의료공백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규정과 원칙을 위반한 점이 없었는지, 불필요하게 이송 시간이 지체된 점이 있다면 그 사유를 원인을 꼼꼼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조는 의료공백, 즉 의사 인력의 부족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뇌동맥류 파열에 따른 응급수술이 가능한 의사인력은 국내 대학병원에서도 한 두명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다.
노조는 "이런 상황에서 긴급한 응급상황이 발생할 시 대처는 사실상 어렵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사인력 부족문제가 진료과의 불균형 등을 야기하는 핵심적 문제임이 재확인된 것"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이와 관련해 정부가 면밀한 조사와 관리 뿐만아니라 근본적 원인 해결에도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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