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축구는 알고보면 재미가 두 배다. 오는 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크리스탈팰리스-아스널전으로 막을 올리는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규칙 변화를 통해 전세계 최고의 리그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이 규칙 변화는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결정한 규칙 변화와 연동돼 있다.
멀티볼 시스템
국제축구계 화두는 실제경기시간(APT, Actual Playing Time)을 늘리는 것이다. 전반 45분과 후반 45분, 총 90분으로 구성된 축구 경기에서 평균 APT는 채 60분이 안된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공개한 유럽챔피언스리그 평균 APT는 그나마 60.2%였다. 2021~2022시즌 EPL의 평균 '볼 인 플레이' 시간은 경기당 55분3초에 불과했다.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
그래서 PL은 새로운 '멀티볼 시스템'을 구상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PL은 매 경기마다 10개의 매치볼을 사용하기로 했다. 공 한 개는 경기사용용, 다른 한 개는 예비용으로 둔다. 그리고 나머지 8개의 축구공은 각팀 골대 뒤 두 개씩, 나머지는 터치라인에 배치한다는 것이다.
결국 경기가 중단된 상황에서 경기 재개를 얼마나 빨리 시킬 수 있는지가 핵심인 조치다.
PL도 교체선수 5명
FIFA는 90분간 교체선수를 3명, 교체횟수 3회로 제한을 뒀다. 그러나 2020년부터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면서 일시적으로 한 경기 교체선수 5명으로 규칙을 변경했다. 다만 PL은 지난 시즌까지 교체선수를 3명으로 유지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부터는 PL도 한 경기에서 5명을 교체할 수 있다.
PK 시 골키퍼 포지셔닝
기존 페널티킥(PK) 시 골키퍼는 최소한 한 발을 골라인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그러나 올 시즌부터는 골라인 뒤에서 한 발로 시작되는 것이 허용된다. 때문에 골키퍼들은 더 깊은 위치에서 각을 좁히며 PK를 막을 수 있게 됐다.
선수가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하면?
1995년 당시 맨유 에릭 칸토나의 크리스탈팰리스전 '쿵푸킥'은 여전히 축구 팬들에게 회자되는 사건이다. 당시 칸토나는 1995년 1월 원정에서 자신을 모욕한 관중에게 쿵푸킥으로 불리는 날라차기를 한 전설적인 일화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선수가 경기 중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떠날 경우 심판은 상대 팀에 간접 프리킥으로 경기를 재개할 수 있다. 이전까진 이런 사건이 일어나도 어떻게 경기를 진행해야 하는 규칙이 없었다.
공식적인 동전 던진기 선수는 '심판'
이번 규칙 변화에는 애매모호했던 규정이 명확해졌다. 매 경기 전 어느 팀이 킥오프를 할 지 결정하는 '동전 던지기'도 마찬가지였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IFAB의 결정 전까지 동전 던지기는 마스코트, 햄버거 가게에서 일하는 남자 등 아무나 던질 수 있었다. 그러나 IFAB는 이 책임자를 심판으로 규정하면서 규칙 운영을 변경했다.
승부차기 도중 팀 관계자 퇴장
이 규칙은 프리미어리그에 영향을 미칠 규칙은 아니다. 다만 챔피언십에서 펼쳐지는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적용할 수 있는 규칙이다. 바로 승부차기 도중 팀 관계자를 퇴장시킬 수 있다는 규칙이다. 감독, 코치, 다른 구단 프런트가 승부차기 중 규칙을 어기면 이제 심판은 퇴장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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