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순조롭게 선두권을 위협하던 '다크호스' 제주 유나이티드가 여름 더위와 타이트한 경기 일정 앞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이제는 4위권 바깥으로 밀려날 위기까지 맞이했다. 지난 6월 21일 대구원정경기부터 최근 8경기 동안 고작 1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나머지 7경기에서도 2무5패로 승점을 겨우 2점 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2일 홈에서 열린 리그 최하위 성남FC전에 2대1로 패한 건 너무나 뼈아픈 결과였다. 올 시즌 제주가 성남에 당한 첫 패배였다.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시즌 초중반에 벌어놓은 승점 덕분에 이런 부진에도 불구하고 4위를 겨우 유지하고 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다. 5위 인천과 승점차이가 없고, 승점 동률(30점)인 6~8위보다도 겨우 승점 4점 밖에 벌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위기가 계속 된다면 최악의 경우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권 바깥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때문에 제주 남기일 감독과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5일 원정으로 펼쳐지는 FC서울전에 대한 각오가 비장하다. 2연패 탈출과 4위 수성이라는 두 가지 중대한 목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남 감독은 사실상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성남 전에 감기 증세로 뛰지 못했던 이창민과 구자철은 물론이거니와 시즌 내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윤빛가람까지 가동할 예정이다. 남 감독은 "후반기에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선수들이 타이트한 경기일정으로 많이 지쳐있는 상황인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선수들을 잘 활용하려고 한다"며 8월 일정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동시에 남 감독은 지난해 좋은 효과를 봤던 '후반기 주장 변경'을 통해 선수단의 새로운 단합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주장을 김오규에서 정 운으로 교체했다. 남 감독은 "김오규가 그간 고생을 많이 했다. 우리 팀에는 리더십 있는 고참 선수들이 많아서 주장 교체를 통해 새로운 분위기를 잘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정 운은 진성운과 윤빛가람 등의 그간 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선수들의 화합을 잘 이끌어내고 있다"며 주장 교체효과를 기대했다. 과연 제주가 서울 원정에서 2연패를 탈출하면서 상위권 순위를 지켜낼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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