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결과론이지만, 헐값이나 다름없다.
마이애미 말린스 샌디 알칸타라가 올시즌 3번째 완투 경기를 펼쳤다.
알칸타라는 4일(한국시각)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을 6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105개의 공을 던진 알칸타라는 볼넷 1개, 탈삼진 3개를 기록했다. 투심 구속은 최고 99.4마일, 평균 97.6마일을 나타냈다. 올시즌 3번째 완투이자, 첫 번째 완봉승이다. 올해 완투를 3번 펼친 투수는 알칸타라 밖에 없다.
22경기에서 10승4패, 평균자책점 1.88, 141탈삼진, WHIP 0.93, 피안타율 0.195를 마크한 알칸타라는 사이영상을 향해 질주했다. 평균자책점은 내셔널리그 1위, 투구이닝(158⅓)은 양 리그를 통틀어 압도적인 1위다. 2위인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런 놀라(138⅓)보다 20이닝 가까이 많이 던졌다. 선발 평균 7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는 알칸타라 밖에 없다.
내셔널리그 다승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카일 라이트(13승4패, 2.93), 평균자책점 2위 LA 다저스 토니 곤솔린(12승1패, 2.41), 탈삼진 1위 밀워키 브루어스 코빈 번스(8승5패, 2.49, 166K)도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지만, 지금 투표를 한다면 알칸타라에 만장일치의 결과가 나올 분위기다.
그렇다면 올해 풀타임 4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알칸타라의 몸값은 어느 정도나 될까. 그는 작년 시즌이 끝난 뒤 5년 5600만달러에 마이애미와 연장 계약을 했다. 연봉조정 자격이 생겼지만, 안정을 원했는지 5년 계약에 도장을 찍고 말았다. 33경기에서 205⅔이닝을 던져 9승15패, 평균자책점 3.19, 201탈삼진을 올리자 구단이 4년차 미만 투수 역대 최고 몸값을 제시했으니 만족한다는 입장이었다.
올시즌 이처럼 특급 에이스로 성장할 지 누구도 예상 못했다. 당시 계약 직후 킴 앙 마이애미 단장은 "우리에게는 정말 중요한 선수다. 엄청난 스터프를 지녔고 그걸 실전에서 보여준다. 특히 올해 더 좋아진 걸 볼 수 있었다. 우리 로테이션을 이끌고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대박을 터뜨린 건 알칸타라를 5년간 불잡게 된 마이애미 구단인 셈이다. 이런 투수에게 2026년까지 연평균 1120만달러만 주면 되니 말이다.
물론 올해가 한 시즌 '반짝'으로 남을 수도 있다.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뒤 5년 1억15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한 로비 레이는 이날 현재 21경기에서 122⅔이닝을 던져 8승8패, 평균자책점 4.11, 139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기대치를 밑도는 활약상이다. 대표적인 한 시즌 반짝 투수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 레이는 연평균 알칸타라의 두 배인 23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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