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 한미일 3국 프로야구에 '투고타저'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는 이제 5명 남았다.
KBO리그에서는 SSG 랜더스 김광현이 유일하다. 4일 현재 1.74로 이 부문 선두다. 올시즌 한 순간도 1점대 위로 벗어난 적이 없다. 2010년 한화 이글스 류현진 이후 12년 만에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김광현은 시즌 끝까지 1점대를 유지할 수 있을까. 그는 지난 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동안 5안타 2실점하며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평균자책점은 오히려 상승했고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까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8일 LG 트윈스를 상대로는 7이닝 동안 3실점해 역시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후반기 3경기에서 21이닝을 던져 13안타를 맞고 5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전반기 1.65에서 조금 나빠진 상황이다.
김광현은 올시즌 3자책점 이상 경기가 6번이다. 그중 3번이 7월 이후에 나왔다. 7월 2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5경기 평균자책점은 2.56이다. 한여름에도 여전히 최정상급의 안정적 피칭을 이어가고 있지만, 1점대를 위협받는 것도 사실이다.
4월부터 매월 말 기준 평균자책점은 0.36→1.40→1.43→1.67으로 꾸준히 상승했고, 8월 첫 경기에서 1.74로 높아졌다. 보통 8월 이후 투수들이 지친다고 보면 김광현도 앞으로 실점 빈도가 잦아질 수 있다. 체력 하락으로 구위가 떨어지고 제구가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실제 김광현은 최근 5경기에서 WHIP 1.11, 피안타율 0.244를 기록, 6월 말의 0.98과 0.201에서 크게 악화됐다.
김광현이 1점대 평균자책점을 지키면 팀의 페넌트레이스 우승 확률이 더욱 높아짐은 물론이고 개인적으로는 MVP 레이스에서 강력한 무기를 확보하는게 된다. 타자 MVP 1순위 후보는 KT 위즈 박병호인데, 50홈런을 바라보며 홈런-타점왕 석권을 노리고 있다. 1점대가 아니고서는 박병호를 이길 수 없다.
2010년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1.82였다. 김광현이 12년 전 류현진보다 좋은 수치를 낸다면 금상첨화다.
김광현의 평균자책점 개인 최저 기록은 2010년의 2.37이다. 정규시즌 MVP에 오른 2008년에는 2.39를 마크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평균자책점 '커리어 로'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투고타저 등 전반적인 리그 추세와 비교한 ERA+도 올시즌이 237.4로 2008년(169.8), 2010년(191.9)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한편, 4일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1.81)와 마이애미 말린스 샌디 알칸타라(1.88),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한신 타이거즈 아오야기 코요(1.38), 오릭스 버팔로스 야마모토 요시노부(1.80)가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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