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변화를 위한 선택. 결과는 성공이었다.
SSG 랜더스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서 7대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전 김원형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삼성의 선발 투수는 장필준. 삼성은 일찌감치 '불펜 데이'를 예고한 날이었다. 하지만 상대 선발 투수와의 전적은 제외하고라도, 최근 시원하게 터지지 않는 SSG 타선 자체를 고려한 결정으로 읽혔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SSG는 팀 타율이 10개 구단 중 꼴찌다. 7월 22일부터 8월 6일까지 기준으로 팀 타율 2할1푼8리. 리그 평균(0.268)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그러다보니 최근 타이트한 경기가 늘었고, 불펜 피로도가 자연스럽게 쌓였다. SSG는 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6일 인천 삼성전까지 3경기 연속 연장 혈투를 벌이기도 했다. 다행히 후반기에 치른 13경기에서 9승4패로 승률은 좋지만, 전체적인 피로가 누적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올 시즌 주력 '테이블 세터'는 1번 추신수-2번 최지훈 조합이었다. 출루율이 높은 베테랑 타자 추신수가 '리드오프'를 맡고, 발 빠른 최지훈이 2번에서 중심 타선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이날은 최지훈이 1번, 전의산이 2번에 배치됐다. 거포 유망주 전의산은 올 시즌 주로 중심 타순에 배치됐다. 최근 타격감이 다소 떨어진 상태에서 2번 타자라는 신선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추신수는 올 시즌 두번째로 3번 타자로 나섰다. 또 주로 4번타자로 출장하는 한유섬이 7번에 배치된 것도 흥미로웠다.
신흥 '테이블 세터'는 몫을 톡톡히 해냈다. 최지훈과 전의산은 이날 5안타-1볼넷-5득점을 합작했다. 3회말에는 전의산의 안타로 시작돼 SSG가 집중타를 터뜨리며 2득점을 뽑아냈고, 5회말에도 최지훈과 전의산의 연속 안타로 노아웃 찬스가 마련됐다. 그리고 SSG는 5회말 추신수, 최 정 타석에서 2타점을 추가하면서 5-5 동점에 성공했다.
최지훈과 전의산의 활약은 계속됐다. 6회초에도 최지훈이 8구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전의산은 중전 안타를 보탰다. 이후 최 정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강민의 몸에 맞는 볼로 순서대로 득점까지 올렸다. 1-2번 타자들의 활약을 앞세운 SSG는 삼성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이길 수 있었다. 특단의 조치가 통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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