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이 복귀 두 번째 등판서도 강력한 구위를 뽐내며 호투했다.
디그롬은 8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동안 1안타 1볼넷을 내주고 삼진 12개를 빼앗는 눈부신 투구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디그롬을 앞세운 메츠는 5대2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디그롬은 어깨 부상에서 벗어나 지난 3일 복귀해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5⅓이닝 3안타 1실점으로 건재를 과시하고도 패전을 안았다. 당시 투구수는 59개였다.
이날 디그롬은 6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컨디션을 보여줬다. 투구수는 76개였고, 포심 직구 구속은 최고 101.6마일(163.5㎞), 평균 99.1마일을 나타냈다.
디그롬은 메이저리그 탈삼진 역사에 이정표도 하나 세웠다. 데뷔 후 첫 200경기 등판서 탈삼진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날 12개의 삼진을 잡은 디그롬은 개인통산 1523탈삼진을 마크했다. 이날은 디그롬의 통산 200번째 등판이었다. 종전 기록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1517탈삼진.
디그롬은 1회초 선두 댄스비 스완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맷 올슨과 오스틴 라일리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특히 올슨의 헛스윙을 유도한 4구째 직구는 101.6마일을 찍었다.
1회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한 디그롬은 2회에도 에디 로사리오와 윌리엄 콘트레라스를 잇달아 헛스윙 삼진, 로비 그로스먼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 역시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애틀랜타 하위타선을 요리했다.
메츠 타선이 3회말 피트 알론소와 마크 칸하의 적시타로 4-0으로 리드를 잡은 가운데 디그롬은 이어진 4회초 스완슨을 삼진, 올슨을 좌익수 뜬공, 라일리를 삼진으로 제압하며 기세를 높였다. 5회에는 1사후 콘트레라스, 그로스먼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당 2탈삼진 행진을 이어갔다.
디그롬의 퍼펙트 피칭은 6회에 깨졌다. 선두 마르셀 오수나와 마이클 해리스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디그롬은 에히레 아드리안자를 볼넷으로 내보내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스완슨에게 좌중간 투런포를 얻어맞고 2실점했다. 볼카운트 1B1S에서 던진 98마일 직구가 약간 높은 코스로 들어갔다. 결국 디그롬은 조엘리 로드리게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지난 3월 스프링캠프에서 '올시즌 후 옵트아웃'을 선언한 디그롬은 어깨 부상을 입은 후, 그리고 최근 복귀한 뒤에도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도 대형 계약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만한 투구를 보여줬다.
메츠는 70승39패를 마크하며 동부지구 2위 애틀랜타와의 승차를 6.5경기로 더 벌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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