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릭스 버팔로스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4)는 올시즌에도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노리고 있다.
그는 지난해 26경기에 선발등판해 18승5패, 평균자책점 1.39, 206탈삼진을 마크, 생애 첫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승률(0.783)과 퀄리티스타트(23회)까지 포함해 역대 8번째로 투수 5관왕을 차지했다.
올시즌에도 8일 현재 18경기에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1.80, 135탈삼진으로 주요 3개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6월 18일 세이부 라이온즈전에서는 9이닝 1볼넷의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는 등 현역 일본 최고의 투수라고 보면 된다.
최고 구속 159㎞의 무서운 직구에 스플리터와 커터, 커브를 모두 능숙하게 구사하는 야마모토는 올해가 풀타임 선발 4번째 시즌으로 언젠가는 메이저리그를 두드릴 후보다. 키 1m78로 투수로 단신인 그가 강속구를 뿌린다는 점에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흥미를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계업체 팬그래프스는 내년 이후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수 있는 일본 유망주 투수 순위에서 야마모토를 1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날 현재 그는 투구이닝(130), 퀄리티스타트(14회), 피안타율(0.205)에서도 퍼시픽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어 2년 연속 5관왕도 가능해 보인다.
무엇보다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공히 투수 최고의 훈장으로 여기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겠느냐가 관심사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유일한 1점대이고, 2위인 소프트뱅크 호크스 센가 코다이(2.03)가 여름 들어 기복을 보이고 있어 격차가 더 벌어질 공산이 크다. 그러나 다승 부문서는 2위 니혼햄 파이터스 이토 히로미가 9승으로 바짝 뒤쫓고 있어 시즌 끝까지 안심할 수 있는 처지다.
또 하나, 탈삼진 부문서도 추격자가 만만치 않은 투수다. 바로 지바 롯데 마린스 '괴물' 사사키 로키다. 당초 퍼시픽리그 최고의 투수로는 사사키가 유력했다. 시즌 초 퍼펙트 게임을 연출했던 사사키는 그러나 지난달 1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교체된 뒤 그대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올스타전에 등판해 1이닝을 던진 그는 지난 3일 라쿠텐전에서 5⅓이닝 동안 8안타 5실점으로 부진을 보이며 패전을 안았다. 시즌 성적은 14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1.89, 129탈삼진이다.
한 달 가까운 공백 때문에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는 경쟁권 밖이지만, 탈삼진 부문서는 야마모토와 선두 경쟁이 가능하다. 최고 164㎞ 강속구에 스플리터가 후반기 들어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9이닝 당 탈삼진 비율은 12.85개로 9.35에 불과한 야마모토를 크게 앞선다.
두 선수 모두 남은 시즌 7~8경기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데, 탈삼진 능력이 탁월한 사사키의 추격이 이어진다면 야마모토의 2년 연속 트리플크라운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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