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갈길 바쁜 전북 현대에 빨간 불이 커졌다. 모친상을 당한 윙어 바로우(30)가 8일 팀을 떠났다. 7일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은 바로우는 당일 '현대가 더비'를 소화했다. 경기 후 김상식 전북 감독은 "축구보다 가족이 우선"이라며 바로우의 출국을 허락했다.
바로우는 의심할 여지 없는 전북의 에이스다. 7일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도 환상적인 돌파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바로우는 쿠니모토가 음주운전으로 계약을 해지하고, 문선민 송민규 한교원 등이 예년만 못한 지금, 전북의 공격을 홀로 지탱했다. 왼쪽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발재간, 탁월한 마무리 능력으로 많은 기회를 창출했다.
전북은 그런 바로우의 이탈로 고민이 커졌다. 바로우는 12일 팀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바로우는 18일 일본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당장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의 24라운드와 13일 인천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8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
울산과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 입장에서 수원FC전, 인천전은 모두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수원FC는 수원 삼성과의 더비에서 4대2로 승리하며 기세를 탔고, 인천도 대구 원정길에 김도혁인 극적인 극장골로 3대2 승리를 챙기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계속된 주중 주말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전북엔 여간 곤혹스러운 대진이 아닐 수 없다. 쉽지 않은 경기, 하지만 가장 중요한 창인 바로우 없이 싸워야 한다.
일단 김상식 감독은 문선민을 적극 중요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지난 '현대가 더비'에서 문선민을 끝까지 아꼈다. 전략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바로우 이탈을 대비하겠다는 생각도 담겼다. 문선민-송민규 혹은 한교원 라인으로 측면을 꾸릴 계획이다. 여기에 문선민과 함께 '현대가 더비'에서 활용하지 않은 김진규를 중용해, 중앙 쪽에서 창의성을 높여 측면 비중을 낮추려는 계획도 세웠다. 때마침 살아난 김보경의 컨디션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에이스' 없이 2연전을 치러야 하는 전북, 이를 잘 넘겨야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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