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타점왕에 타율 1위까지. '타격 3관왕'까지 가능하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22세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홈런, 타점은 물론, 타율 1위까지 가시권에 두고 있다. 무라카미가 홈런 타점에 타율까지 1위에 오르면 일본프로야구에 18년 만에 '타격 3관왕'이 탄생한다.
무라카미는 9일 마쓰다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 히로시마 카프전에 4번-3루수로 선발출전해 3안타를 몰아쳤다. 시즌 10번째 3안타 경기를 했다.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으나 타율을 3할1푼8리에서 3할2푼2리로 끌어올렸다.
2회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치고, 4,7회 연이어 좌전안타를 때렸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선두타자로 2안타, 2사후 1안타를 때렸고, 타점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4회에는 도루에 성공해 10도루를 채웠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다.
9일 현재 99경기에서 344타수 111안타, 39홈런 9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59. 타율 3할2푼2리6모를 기록해 센트럴리그 1위 오시마 요헤이(37·주니치 드래곤즈)에 2모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을 4타수 2안타로 마친 오시마는 3할2푼2리8모를 찍었다. 오시마, 무라카미에 이어 3할2푼1리의 사노 게이타(28·요코하마 베이스타즈)가 3위로 뒤를 잇고 있다. 무라카미는 지난 6월 19일 히로시마전에서 3안타(홈런 2개)를 때린 후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홈런과 타점은 압도적인 1위다. 홈런은 2위와 17개차, 타점은 27개차로 독주하고 있다. 타율 1위만 차지하면 타격 3관왕이다.
무라카미는 지난 해 타율 2할7푼8리 39홈런 112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공동 1위, 타점 2위에 올랐다. 올해는 타율이 치솟았다. 일본언론은 7월 성적이 상승한 점을 주목했다. 지난 해 7월에 1할7푼8리 2홈런 8타점으로 주춤했지만 올해는 3할1푼8리 8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해에는 시즌 개막 후 4개월째 접어들어 힘이 떨어졌는데 올해는 꾸준한 타격을 이어갔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타율-홈런-타점, 3관왕은 7명이 11번을 했다. 오치아이 히로미쓰가 롯데 오리온스 소속이던 1982년, 1985~1986년 세 차례 달성했다. 2004년 다이에 호크스의 마쓰나카 노부히코가 3할5푼8리 44홈런 120타점을 기록하고 트리플 크라운을 이룬 게 마지막이다.
무라카미가 3관왕에 오르면 29세에 달성한 오치아이를 넘어 최연소 기록이 된다. 또 지금까지 타격 3관왕 중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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