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세계적인 명장으로 꼽히는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70)이 오명을 또 안게 됐다.
그의 오명은 '월드컵 직전 경질 전문가'가 될 전망이다.
모로코축구협회는 12일(한국시각) 모로코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할리호지치 감독을 해임한다고 발표했다. 해임 이유는 "월드컵 본 대회를 향한 준비에 있어 협회와 감독의 의견 차이"라고 설명했다. 후임 감독은 미정이다.
카타르월드컵 개막 3개월을 남겨놓고 해임된 할리호지치 감독은 이런 경우가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는 코트디부아르대표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알제리대표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일본대표팀을 지휘해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이번에 모로코까지 포함해 사상 처음으로 4개 대회 연속으로 지휘한 팀을 본선에 올려놓는 금자탑을 세웠다.
하지만 정작 본선 무대는 밟지 못한 흑역사가 있다. 코트디부아르에서는 본선 개막 3개월 전, 일본에서는 약 2개월 전에 해임됐다. 이번에 모로코에서도 해임당하며 '밥상 차려놓고 숟가락은 들지 못하는' 꼴이 됐고, '토사구팽' 당하는 표본이 되고 말았다.
그동안 할리호지치 감독에 대한 현지 평가는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8월 취임한 그는 본선 진출을 이끈 수완에 대해 칭찬받았지만 선수들과 자주 갈등을 빚거나 주력 멤버를 방출하는 등 강압적인 스타일로 비판을 받아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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