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살이라고 하기엔 너무 빠르다. SSG 베테랑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2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SSG 랜더스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대2로 승리하며 70승 고지를 밟았다.
추신수의 센스와 빠른 발이 빛났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유격수 방향으로 가는 땅볼을 쳤다. 그런데 안재석이 높게 튀어 오른 타구를 잡지 못하며 실책으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최지훈 타석. 추신수가 이영하의 느린 퀵모션을 놓치지 않았다. 2구째 변화구 승부에서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은 추신수가 2루로 내달렸다. 포수 박세혁의 송구가 도착하기도 전에 추신수의 손이 여유 있게 2루 베이스를 터치했다.
선두타자의 출루와 도루에 최정이 화답했다. 최지훈이 짧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최정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내며 추신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추신수의 질주는 계속됐다. 1-1로 맞선 3회초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이영하와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다음 타자 최지훈이 초구에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된 후 최정 타석. 이영하가 두 번이나 견제구를 던졌지만 소용이 없었다. 추신수가 이영하의 견제와 투구폼 차이를 간파한 듯 보였다. 이영하가 와인드업을 시작하는 순간 이미 추신수가 몇 걸음을 옮겼고, 첫 번째 도루 때보다 더 넉넉하게 2루를 훔쳤다.
마흔 살 베테랑 타자에게 두 번이나 도루를 내 준 이영하와 박세혁 배터리가 흔들렸다. 최정과 한유섬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를 허용했고, 박성한의 희생플라이로 추신수가 또다시 홈을 밟았다.
최고참의 발야구로 만든 시작된 득점, SSG는 4회 3점, 5회 2점, 7회 1점을 추가하며 8대2로 승리했다. SSG 선발 박종훈은 5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부상 복귀 후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7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른 SSG의 1위 질주. 추신수가 맨 앞에서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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