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은 언젠가 터진다고 믿고 있었다."
수원 삼성 '투혼의 아이콘' 오현규가 성남FC전 대승 직후 환한 미소로 인터뷰에 응했다.
수원 삼성은 14일 K리그1 성남FC와의 홈경기에서 고명석, 오현규, 전진우(2골)의 연속골에 힘입어 4대1 대승을 거뒀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박스 오른쪽에서 이기제의 크로스가 날아들자 오현규가 기다렸다는 듯 날아올랐다. 선발 기회를 준 이병근 감독의 믿음에 짜릿한 헤더 결승골로 보란 듯이 화답했다. 시즌 5호골과 함께 빅버드 700호골 역사를 찍었다.
오현규는 대승 직후 인터뷰에서 "성남에게 지면 3점차까지 따라잡힐 수 있는 경기였다"면서 절실함을 이야기했다. "그동안 골이 많이 없었는데 오늘 골을 많이 넣음으로써 남은 경기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경기였다"며 희망을 노래했다. 오현규는 "제주전 연승과 함께 남은 경기도 다 이긴다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며 눈을 빛냈다.
25경기에서 19골에 그쳤던 빈공의 수원이 이날 시즌 최다골 4골을 몰아친 비결을 묻는 질문에 오현규는 "그동안 기회도 많고 찬스도 많았는데 운이 안따랐다"며 웃었다. "최근 경기를 보면 원래 당연히 넣었을 것도 못넣었다고 생각한다. 올해 골이 잘 안터졌는데 골을 언젠가 터진다고 믿고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후반기에 발돋움해서 수원 삼성 팬 분들에게 골을 통해서 더 큰 환희를 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래는 오현규의 승리후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이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소감
오늘 저희가 성남전을 준비하면서 물론 쉽게 하지 않았다. 성남에게 지면 3점차까지 따라잡힐 수 있는 경기였다. 한마음으로 준비한 것이 통했다. 모두가 절실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그동안 골이 많이 없었는데 오늘 골을 많이 넣음으로써 남은 경기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경기였다.
-경기전에 감독님께서 선발로 기용하면서 굉장히 큰 기대를 걸고 계셨다. 본인의 경쟁력은?
저는 수원 삼성 유스를 거쳐오면서 한경기 한경기가 꿈같은 순간이다. 내겐 안중요한 경기가 없다. 유스 때부터 팀을 위한 헌신은 자신할 수 있다. 팬들에 대한 사랑도 모두 잘 아실 것이다. 누구보다 더 열심히 투지 있게 뛸 수 있다고도자부한다. 무엇보다 감독님의 저에 대한믿음이 느껴지기 때문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
-계속 후반 교체로 나오다 오늘 선발로 나왔는데 어떤 각오였나.
조커로 나오든 후반에 나오든 선발로 나오든 감독님께서 주문하신 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한다는 생각뿐이다. 교체도 나와도 불만은 업다. 주신 임무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득점으로 코칭스태프들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다.
-빅버드 700번째 골로 기록됐는데 전광판 봤는지.
봤다. 700호 골 있는 줄도 몰랐다. 어쩌다보니 700호골의 주인공이 됐는데 정말 영광스럽고 수원블루윙즈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저 스스로에게도 감동이고 영광스럽다.
-팀이 살아날 듯하면서도 잘 못이기는 흐름이 이어졌었다. 결국은 오늘 대승의 탄력을 받아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제주 원정 어떤 마음으로 준비할지.
대구전 이기고 수원에게 지고 오늘 또 승리했다. 경기는 이길 때도 질 때도 있다. 무엇보다 오늘 경기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경기였다. 제주전에서 연승하면서 남은 경기도 다 이긴다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다. 자신있게 하면 오늘 보셨듯이 경기력도 좋아질 것이다.
-25경기에서 19골이던 수원 삼성이 오늘 4골이나 넣었다. 무엇이 달라진 건가.
(웃으며)그동안 기회도 많고 찬스도 많았는데 운이 안따랐다. 최근 경기 보면 원래 당연히 넣었을 것도 못넣었다고 생각한다. 올해 골이 잘 안터졌는데 골은 언젠가 터진다고 믿고 있었다. 후반기에 발돋움해서 수원 삼성 팬 분들에게 골을 통해서 환희를 드리고 싶다.
-전진우 선수와 나란히 팀내 최다골 5골을 기록하게 됐다.
팀내 최다골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겠다. 그런 동료가 있다는 것은 자극이 된다. 누가 더 앞서간다고 해서 싫어하지 않는다. 팀에 도움이 된다. 서로가 골을 넣으면서 서로 도움을 주면서 노력한다면 더 좋은 시너지가 난다. 함께 노력해서 승리를 더 많이 하도록 하겠다.
-올 시즌 헤딩골 잘 넣는 비결
오늘 경기장에 와서 씻으면서도 말했는데 유소년, 중고등학교때 헤딩골이 단 1골 밖에 없다. 최근에 헤딩골이 많아지면서 공격수는 어느 부위로 넣든 골은 골이라고 생각한다. 헤딩골도 좋다.
-이기제 선수 크로스가 좋아서 헤딩골이 많이 터지는 것 아닌지.
모두가 아시다시피 기제형 크로스가 정말 좋다. 하프타임때 기제형에게 딱 그 위치로 올려달라고 말했다. 의사소통한 게 이야기한 대로 잘됐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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