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할리우드 배우 앤 헤이시(53)가 세상을 떠났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았던 미국 여배우 앤 헤이시가 사고 9일 만에 장기를 기증하고 운명했다. 헤이시의 대변인인 홀리 베어드는 "헤이시가 평화롭게 생명유지장치를 떼어냈다"고 발표했다.
고인은 지난 5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차를 운전하던 중 자신의 집 근처 주택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인해 차량이 화염에 휩싸였고, 전신화상을 입은 그는 11일에 뇌사 판정을 받았다. 유족들은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진실의 편에서 사랑의 메시지를 전파해왔던 그의 용기가 영속적인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헤이시로부터 장기기증을 받게 된 환자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고인의 장기를 기증받을 환자가 나타남에 따라 생전 본인의 뜻대로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대변인이 전한 바 있다.
앤 헤이시는 19900년대 중반까지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스타였다.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1997), '식스 데이즈 세븐 나이츠'(1998) 등 영화에서 주목받았고, 1991년 인기 드라마 '어나더 월드'를 통해 에미상을 수상했다.
또 헤이시는 1990년대 여성 방송인 엘런 디제너러스와 3년간 교제하며 할리우드의 유명 동성 커플로 관심을 받았다. 두 사람은 1997년 워싱턴DC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 만찬에 손을 잡고 등장해 서로의 관계를 밝혔다. 당시 동성 연애를 완전히 받아들이지 않았던 시기였고, 이로 인해 헤이시는 10년여간 작품활동을 하지 못하는 등 할리우드 블랙리스트에 올랐었다고 2021년 밝히기도 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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