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사직구장 유명인사였던 케리 마허 전 영산대 교수가 16일 별세했다. 향년 68세.
이날 롯데 구단은 "마허 교수의 별세 소식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1954년생인 마허 전 교수는 코로나19 확진 후 합병증으로 인한 폐렴에 시달리다 이날 눈을 감았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이다. 부친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다. 2008년 원어민 교사로 처음 한국 땅을 밟았고, 그는 재직중이던 영산대 학생들과 사직구장 단체관람을 한 뒤 열렬한 롯데 팬이 됐다.
2015년과 2017년에는 시구자로도 나설 만큼 열정이 넘쳤다. 2019년 교수 퇴직 이후에도 롯데 구단의 홍보위원으로 위촉돼 부산에 남았다. 외국인 선수들 및 코치들의 부산 생활을 돕기도 했다.
롯데 구단과의 계약이 끝난 뒤에도 롯데 응원을 꾸준히 이어왔다. 다만 2020년 암투병 과정에서 건강이 크게 나빠졌다. 지난 10일 복귀전을 치른 외국인 선수 댄 스트레일리는 "교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도 건강이 좋지 않으셨다. 잘 이겨내시기 바란다"며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마허 전 교수는 다시한번 사직구장에서 롯데의 가을야구를 응원하고 싶다는 소망을 뒤로 한채 세상을 떠났다.
롯데 구단은 오는 17일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전광판에 추모 이미지를 송출하는 한편, 선수단 묵념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족들에게 대표이사 명의의 조화와 부의금을 전달하고, 구단 상조물품 및 음료, 주류 등을 지원한다. 빈소내 구단 근조기를 설치하는 등 장례식을 치르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협조할 예정이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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